아다니(Adani) 그룹, 美 SEC의 소환장 송달 법원 허가 요청에 시가총액 125억 달러 증발

인도 대기업 아다니 그룹의 계열사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환장 송달 관련 법원 허가 요청이 보도되자 하루 만에 약 $12.5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잃었다.

2026년 1월 2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장 규제 당국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창업자 가우탐 아다니(Gautam Adani)와 그룹 임원 사가르 아다니(Sagar Adani)에게 송달할 소환장(serving summonses)을 전달하기 위해 법원의 허가를 요청했다.

로이터의 해당 보도는 SEC가 아다니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정부의 협조를 얻기 위해 절차적 도움을 청하는 문서를 제출한 사실을 전했다. 이 요청은 인도 현지 거래 마감 이후인 목요일에 전해졌으며, 다음 날인 금요일 아다니 그룹 주가에 즉각적인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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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반응과 구체적 수치

금융시장에서는 즉시 반응이 나타났다. 보도 당일 그룹의 주력 회사인 Adani Enterprises는 인도 벤치마크 지수인 Nifty 50에서 비율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해당 종목 주가는 10.65% 하락한 1,864.2 루피에 장을 마감했으며, 같은 날 Nifty 50 지수는 종가 기준 0.95% 하락했다. 아다니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종목별로 3.4%에서 14.54%까지 하락하며 집계됐다.

전체적으로는 해당 하루에 그룹 관련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12.5 billion(약 125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로이터는 전했다.


SEC의 주장과 제기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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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은 2024년 11월, 아다니 그룹 임원들이 아다니 그린 에너지(Adani Green Energy)가 생산한 전력을 구매하도록 인도 관료들에게 뇌물을 지급하는 계획에 관여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SEC의 민사소송은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 DOJ)가 제기한 형사 기소와는 별개의 절차로 진행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DOJ의 형사 기소 사안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SEC는 민사 소송에서 “피고들이 공개 성명, 규제 서류 제출 및 미국 내 변호사 선임을 통해 본 소송을 실제로 인지하고 있음이 입증되었으므로, 그들의 업무용 주소로의 이메일 송달이 효과적인 통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달(serving summonses)은 통상적인 소송 절차의 일부이나, SEC는 인도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소환장 송달 요청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규제당국은 법원에 피고들의 미국 내 변호사에게 송달을 허용하고, 피고 본인들에게는 이메일 사본을 발송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민사소송 절차상 이러한 방법의 송달은 허용될 수 있다는 것이 SEC의 입장이다.


아다니 그룹의 반응

아다니 그룹은 SEC의 혐의를 「근거 없는(baseless)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SEC가 1월 21일자로 제출한 최신 문서에 대해 아다니 측이 즉시 별도 논평을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문가 견해와 시장의 해석

독립 시장분석가인 암바리쉬 발리가(Ambareesh Baliga)는 “시장 참여자들은 (문제가) 이미 해결된 상태라고 가정했기 때문에 이번 SEC의 문서는 갑작스럽게 나온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절차에 대한 명확한 일정이 없어 이 문제가 최소 추가 2주가량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이미 전반적인 시장 심리가 약화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 첫째, 규제·사법 리스크가 공개적으로 재부각되면 투자자의 신뢰는 단기간에 크게 출렁일 수 있다. 둘째, 아다니 그룹처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거나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기업은 미국의 규제·법적 장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셋째, 소송 절차의 불확실성은 채권·주식 등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용어 설명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미국의 연방 증권 규제기구로, 증권시장 감독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DOJ(미국 법무부): 형사 기소 및 연방법 집행을 담당하는 미국 연방정부 기관이다. 소환장 송달(serving summonses): 소송 절차에서 피고에게 소송 사실을 공식적으로 통지하는 행위로, 각국의 절차에 따라 직접 전달, 변호사를 통한 전달, 또는 특정 조건 하의 이메일 송달 등이 허용될 수 있다. Nifty 50: 인도의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로, 인도 증시의 주요 50개 종목을 모아 산출한다.


향후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이번 SEC의 절차적 조치가 추가 불확실성을 촉발해 아다니 그룹 관련 종목의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 내에서의 송달이 허용되면 법적 절차가 보다 본격화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소송 결과와 수사 진행에 따라 기업의 신뢰도와 자금조달 환경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규제·사법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 감소, 차입 비용 상승, 사업 파트너십의 재검토 등 실물 비즈니스와 자금조달 측면에서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영향의 강도와 지속성은 향후 법원 판단, 추가 증거 공개 여부, 아다니 그룹의 대응 전략 및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도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은 향후 제출되는 법원 문서와 규제기관의 행보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결론

SEC의 소환장 송달을 위한 법원 허가 요청 보도는 2026년 1월 23일 단기간에 아다니 그룹 시가총액에 큰 충격을 가했다. 이 사안은 미국과 인도 양국의 규제·사법 절차가 얽혀 있어 향후 전개와 시장 영향이 불확실하다. 투자자들은 법적 절차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