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디바이스, AI 호황에 힘입어 2분기 실적 전망 상회…매출 35억달러 예상

아날로그디바이스(Analog Devices)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매출 증가로 2분기 실적 전망을 월가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산업용 및 데이터센터 고객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2월 18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윌밍턴(Wilmington, Massachusetts)에 본사를 둔 이 반도체 회사의 주가는 프리마켓 거래에서 약 8% 상승했다. 회사 측은 2분기 매출을 35억 달러(±1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LSEG 데이터 기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 32.3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아날로그디바이스는 생성형 AI(Generative AI) 워크로드를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투자 급증이 거시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요를 지탱하고 있으며,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일명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들의 용량 확대로 자사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시 및 지정학적 여건은 여전히 도전적이지만, 2분기 매출 전망은 아날로그디바이스(ADI)의 새로운 최고치(신고가)를 반영하며, 순환적 및 구조적 성장의 우호적 요인에 대응한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준다”라고 아날로그디바이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리차드 푸치오(Richard Puccio)가 말했다.

회사는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을 $2.88(±$0.15)로 전망했으며, 이는 애널리스트 합의치인 $2.31를 상회한다. 1분기 매출은 $31.6억 달러로 집계되며, 예상치 $31.2억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용어 및 배경 설명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는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들을 지칭하는 용어로서,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Azure), 구글(Cloud) 등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막대한 데이터센터 증설을 통해 AI 학습 및 추론용 서버 수요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생성형 AI 워크로드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이나 이미지·영상 생성 모델처럼, 막대한 계산 능력과 고대역폭 메모리·특수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는 GPU, AI 가속기뿐 아니라 전력관리·아날로그·센싱·전송용 반도체 수요도 동반 증가한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는 비반복적 항목이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해 기업의 영업 성과를 보다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다. 회사가 제시한 조정 EPS는 시장의 기준(합의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를 상회했다는 의미다.


실무적·시장 영향 분석

아날로그디바이스의 이번 전망 상회는 AI 중심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단순히 GPU 수요를 넘어서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긍정적 파급효과를 낳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아날로그디바이스는 전력관리, 센서, 신호처리 등 데이터센터 및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 핵심 부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하이퍼스케일러의 용량 확장과 맞물려 지속적인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전망 발표로 주가의 긍정적 반응(프리마켓에서 약 8% 상승)이 관측되었으나, 장기적인 주가 흐름은 다음 요인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거시경제적 환경(금리·경기 둔화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반도체 공급망의 병목 여부, 그리고 경쟁사의 투자 확대 등이 변수다. 반대로 생성형 AI 관련 추가 인프라 투자와 산업용 전자장비의 디지털화 가속은 아날로그디바이스의 수익성 구조를 강화할 수 있다.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칠 영향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경우 일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어 관련 섹터의 투자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날로그디바이스의 호실적 전망은 반도체 장비 및 부품 공급사,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산업 섹터 전반의 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증권사들의 리레이팅(re-rating)을 촉발할 수 있다.

다만, 이미 AI 붐이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되어 있는 만큼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 폭은 회사의 실제 분기 실적, 향후 분기 가이던스의 지속성, 그리고 매크로 환경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가이던스의 지속 가능성(수주잔고, 주요 고객의 장기 계약 여부, 재고 수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 향후 관찰 포인트

첫째, 하이퍼스케일러의 구체적 투자 계획 및 서버용 반도체 부품 주문 지속성 여부다. 둘째, 아날로그디바이스가 제시한 매출 가이던스의 분기별 이행률 및 이익률(마진) 변화다. 셋째, 글로벌 공급망(원자재·패키징·테스트)의 병목이나 비용 인상 요인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다. 마지막으로, 경쟁사들의 기술 개발 속도 및 가격 경쟁력 변화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아날로그디바이스의 2분기 매출 및 조정 EPS 전망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라는 구조적 추세에 따른 수혜를 분명히 반영한다. 그러나 향후 기업 실적의 지속성은 거시·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변수, 그리고 고객사의 실제 투자 집행 속도에 달려 있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분기별 실적과 고객군의 CAPEX(설비투자) 계획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