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포트, MGM·MGM차이나 투자의견 ‘중립’으로 하향…라스베이거스 둔화 속 마카오 카지노 성장 전망 상향

씨포트 리서치(Seaport Research Partners)가 22일(현지시간) MGM 리조츠(티커: MGM)와 계열사 MGM 차이나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최근 마카오 카지노주의 강세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된 데다, 라스베이거스 수요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025년 7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씨포트는 동시에 마카오 시장의 연간 총게임수익(GGR·Gross Gaming Revenue)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새 전망치는 2025년 전체 GGR 증가율 7%, 하반기 증가율 9% 이상이다. 이는 2분기 들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가 확인된 결과다.

GGR은 카지노가 플레이어로부터 거둬들인 총매출을 의미하며, 통상적으로 카지노 업황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팬데믹 기간 급감했던 마카오 GGR은 2024년부터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2025년 들어서는 중국 본토의 여행 및 소비 부양책,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둔화 vs 마카오 회복

씨포트는 보고서에서 “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트립(Strip)의 객실 점유율과 테이블 드롭(도박판 투입금) 흐름이 2분기 이후 정체되고 있다”

단기적 수요 둔화를 우려했다. 반면 마카오의 경우, 중국 소비 심리가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음에도 관광·엔터테인먼트 수요 회복정부 부양책 덕분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씨포트는 MGM만 예외적으로 목표주가를 올리지 않았다. MGM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 복합리조트 개발, 일본 오사카 IR(Integrated Resort) 프로젝트 등 대규모 자본지출 계획을 진행 중이다. 씨포트는 “미국 내 현금흐름 둔화와 설비투자(CAPEX) 확대가 맞물리면서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 목표 상향 종목

마카오 노출도가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전반적으로 높였다. 구체적으로 멜코 리조트 & 엔터테인먼트(NASDAQ: MLCO), 라스베이거스 샌즈(NYSE: LVS), 샌즈 차이나(OTC: SCHYY), 윈 마카오(OTC: WYNMF)가 대표적이다. 씨포트는 “해당 기업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10~20% 낮은 상태”라며 상대적 저평가 구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윈 리조트(NASDAQ: WYNN)에 대해서는 ‘긍정적(long-term positive)’ 시각을 유지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Ras Al Khaimah)에 계획 중인 복합리조트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프로젝트 인허가 및 문화·종교 규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환경 및 투자전략

씨포트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 둔화 우려가 남아 있음에도, 관광·레저 부문은 정책 지원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홍콩·마카오를 포괄하는 웡강구웅다(粵港澳大灣區, Greater Bay Area) 프로젝트가 중장기적으로 인바운드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스베이거스 시장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호텔 평균 일일요금(ADR)과 방문객 숫자가 조정받을 수 있지만, 전반적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스포츠 이벤트, 컨벤션 재개 등이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투자자 유의점
씨포트는 매크로 환경과 규제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미국 금리 사이클, 일본·UAE 프로젝트 진행 속도 등이 향후 주가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용어 해설

1 GGR(Gross Gaming Revenue)
카지노가 고객으로부터 획득한 총게임수익으로, 순수 도박 매출을 의미한다. 총 베팅액에서 고객에게 환급된 금액(당첨금)을 뺀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EBITDA 대비 성장성을 가늠하거나 현금흐름을 추정하는 기본 지표로 활용된다.

2 CAPEX(Capital Expenditure)
기업이 설비·부동산·장비 등 장기 자산을 취득하거나 개선하는 데 투입하는 자본지출이다. CAPEX 규모가 커지면 단기적으로는 자유현금흐름이 줄어들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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