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연내 컨센트 오더(규제명령) 이행 완료 목표…규제 완화 시 인수·성장 재개 가능성

씨티그룹(Citigroup) 경영진이 연내 주요 규제처분인 컨센트 오더(consent orders) 관련 이행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관련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해당 소식통들은 감독당국의 내부 기밀정보를 다루는 관계로 익명을 요청했다.

2026년 2월 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씨티는 지난 수년간 대규모 준법·통제 보완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이 작업이 완료되면 규제의 제약에서 벗어나 수익 성장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컨센트 오더는 $9억(약 1,000억 원) 규모의 리블론(Revlon) 채권자에 대한 자금 이체 오류 등과 연관된 사안에서 비롯됐다.

법적·규제적 배경과 최근 상황
씨티는 2020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데이터 거버넌스와 리스크 관리 문제를 지적받고 광범위한 시정조치를 명령받았다. 당시 은행은 $4억(약 5천억 원) 벌금과 함께 여러 개선 조치를 약속했으며, 이후 데이터 관리 문제의 지연에 대해 2024년에 추가로 $1.36억(약 1,700억 원) 벌금을 부과받았다.

씨티 최고경영자(CEO)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는 지난달 애널리스트들에게 컨센트 오더 이행 작업이 약 80% 완료됐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은행은 최종 시점은 감독당국이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명확한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최고재무책임자(CFO) 마크 메이슨(Mark Mason)은 1월 투자자들에게 2026년에는 준법 관련 지출이 2025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부·대외 커뮤니케이션
소식통 중 한 명은 일부 씨티 임원들이 고객들에게 연내 컨센트 오더 관련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내용을 전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올해에는 규제상 제약이 감소해 사업 정상화와 성장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내부 커뮤니케이션은 외부에 보도된 적이 없었다.

승인 절차와 검증
은행이 내부적으로 필요한 보완을 완료하더라도, 미 연준과 OCC의 최종 승인(signoff)이 필요하다. 내부 감사인이 요건 충족을 확인하면 규제당국은 자체적인 평가와 테스트 절차를 통해 씨티가 요구된 광범위한 변경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검증한다. 이 과정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씨티 대변인은 “우리의 전환(transformation)은 씨티의 최우선 과제이며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규제당국이 언제 컨센트 오더를 해제할지는 궁극적으로 그들이 결정한다”고 밝혔다.

규제완화의 정치적·구조적 요인
씨티의 컨센트 오더 해제는 단순한 내부 문제 해결을 넘어 정치·제도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컨센트 오더의 해제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Board of Governors)의 투표가 필요하며, 이사회 구성원은 양당에서 임명된다. 로이터는 백악관 대변인 쿠쉬 데사이(Kush Desai)의 발언도 인용했는데,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친기업·성장 지향적이나 “미국 국민을 희생하면서까지 부당한 특혜를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와 시장의 관점
월가 분석가들은 대체로 올해가 현실적인 시점으로 본다고 밝혔다. 웰스파고의 은행업 애널리스트 마이크 메이오(Mike Mayo)는 1월 보고서에서 씨티의 컨센트 오더가 올해 해제될 것으로 전망하며, 씨티의 업계 내 최우선 추천주라고 평가했다. 메이오는 “제인 프레이저가 통제 개선 작업을 마쳤다고 말했다. 남은 데이터 보완 작업은 규제당국을 위한 박스 체크(box-ticking)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리처드램스덴(Richard Ramsden)은 규제 당국이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보다 은행 친화적일 수 있다는 점이 승인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으나, 정확한 시점 예측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컨센트 오더의 의미와 다른 은행 사례
컨센트 오더는 은행에 매우 부담스러운 규제 조치다. 예컨대 웰스파고는 2019년부터 가짜계좌 스캔들로 인해 전임 CEO가 규제 문제에 집중해야 했다. 주요 처분 중 다수는 최근 수년간 해제되었지만 아직 남아 있는 명령이 있다.

설명 — 컨센트 오더(consent order)란 무엇인가?
컨센트 오더는 감독 당국이 은행에 대해 부과하는 법적·행정적 명령으로, 은행이 특정한 시정조치(리스크 관리 개선, 데이터 관리 강화, 내부통제 개선 등)를 이행하도록 요구한다. 이는 벌금 부과와 병행되기도 하며, 이행이 완료될 때까지 은행의 사업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 해제 절차는 은행의 내부 보완 완료, 내부 감사의 확인, 그리고 규제당국의 평가·테스트를 거쳐 이사회 또는 관련 기관의 최종 승인으로 이루어진다.

최근 규제 조치의 변화
규제당국은 2024년 이후 일부 진전 사항을 인정했다. 2024년 12월 OCC는 2020년 명령에 추가된 2024년 데이터 개정 조항을 제거했고, 연준도 리스크 통제 강화 요구에 대한 통지를 종료했다. 다만 2020년의 핵심 컨센트 오더는 여전히 유효하다.

시장 반응과 재무 지표
투자자들은 제인 프레이저의 경영 개편, 인력 감축, 비핵심자산 매각 노력을 환영했다. 씨티의 주가는 지난해 63% 급등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0.8% 하락한 반면 은행주를 포괄하는 광범위 지수는 0.5% 상승했다. 여전히 씨티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며, 은행은 올해 11~12% 수준의 ROE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전망
컨센트 오더가 연내 해제될 경우 씨티는 규제 제약에서 벗어나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준법 관련 고비용 구조가 완화되어 단기적으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둘째, 자본 활용의 자유도가 높아져 인수·합병(M&A) 검토와 같은 성장 전략을 재개할 수 있다. 셋째, 규제 불확실성 감소는 투자자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승인 절차가 지연되거나 일부 요구사항이 추가로 제기될 경우 비용과 시간이 재차 증가할 수 있다.

금리·경기 환경 측면에서는, 규제 완화가 은행업 전반의 자본배분을 활성화하면 대출 확대와 인수·합병이 촉진될 가능성이 있어 중기적으로 신용 공급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와 경제성장 전망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규제 완화가 금융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감독당국의 잔여 조건과 감독체계의 엄격성에 좌우될 것이다.

리스크와 불확실성
씨티의 이행 작업이 내부적으로 완료되더라도 규제당국의 최종 검증에서 추가 보완 요구가 나올 수 있다. 특히 데이터 관리와 내부통제 관련 문제는 표준화된 검증이 쉽지 않아 추가 검토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정치적 환경 변화와 감독자 교체 등의 외부 요인은 승인 시점과 범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
씨티는 수년간의 대대적 준법·통제 개선 작업을 통해 컨센트 오더 해제 가능성에 근접해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연내 완료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그러나 최종 해제 여부와 시점은 연준·OCC의 검증과 승인이 필요해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규제 완화가 현실화되면 씨티는 비용구조 개선과 성장전략 재개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시장과 동종업계에 의미 있는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자료 출처: 로이터 통신 보도(2026-02-06) 및 씨티그룹·연준·OCC 관련 공개 자료와 월가 애널리스트 코멘트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