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Citi)이 아날로그(analog) 반도체 분야에서 텍사스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NASDAQ: TXN)과 모놀리식파워시스템(Monolithic Power Systems, NASDAQ: MPWR)을 최상위 매수(Buy) 권고 종목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최근 실적 시즌을 거치며 해당 업종이 보다 유리한 사이클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26년 2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씨티의 애널리스트 아티프 말릭(Atif Malik)은 보고서에서 “우리는 이 그룹이 당사 사이클 프레임워크의 Phase 2에 진입했다고 본다. 제품 사이클이나 자체 구조 개선(자체 해결책, self-help) 스토리를 가진 종목들이 일반적으로 그룹을 상회해 왔다”고 밝혔다.
“We believe the group is in Phase 2 of our cyclical framework where stocks with product cycles or self-help stories generally outperform the group.”
말릭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에 대해 자본 지출(Capital spending)의 완화로 인해 총마진(gross margin) 개선 여지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가 데이터센터 관련 연구개발(R&D)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한편 모놀리식파워시스템(MPWR)에 대해서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enterprise data) 관련 제품의 판매 성장이 산업 평균을 상회하며 회사를 이끌 것으로 예상해 최상위 추천에 포함시켰다. 말릭은 MPWR가 업계 평균을 초과 성장(outgrow)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는 더 넓은 섹터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2025년에 전년 대비 50~70% 급증해 아날로그 및 MCU(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를 합친 산업의 약 6%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말릭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노출이 확대되면 밸류에이션 멀티플(valuation multiples)을 지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While the data center exposure is still teens sales exposure of most analog companies, we believe the group could sustain multiple rerating as revenues from the data center end market accelerate to account for more than 25% of sales.”
말릭은 이어 아날로그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및 AI 관련 매출이 2026년에 전년 대비 약 70%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매출 가속은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을 빠르게 확대해 밸류에이션 재평가(재랭킹)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사이클 관점에서 보면 씨티의 분석은 아날로그 업황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현재 사이클의 산업 매출이 이전 정점(peak)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 불과하며, 과거 사이클에서 보였던 평균 확장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친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말릭은 아날로그 및 마이크로컨트롤러(MCU) 관련 매출과 단위(unit) 수량이 현 수준에서 약 30% 증가할 수 있으며, 이번 업턴(upturn)은 적어도 향후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세부 수요 측면에서는 산업용 수요 개선과 함께 글로벌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의 안정화가 관측되는 반면, 자동차 부문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의 자동차 생산은 2026년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용어 설명 — 이해를 돕기 위한 핵심 개념
아날로그 반도체(analog semiconductor)는 전압, 전류 등 아날로그 신호를 처리하는 반도체로서 전력관리, 센서 인터페이스, 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ADC) 등 다양한 응용처에 사용된다. 디지털 반도체와 달리 연속 신호를 다루기 때문에 산업용, 자동차, 통신, 데이터센터 전력관리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MCU(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는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제어 기능을 수행하는 소형 프로세서로, 센서 제어·가전·자동차 등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 사용된다. 아날로그 업체들과 MCU 업체의 결합된 산업 성장률은 기사에서 언급된 전체 산업 성장 지표에 포함된다.
데이터센터 노출(Data-center exposure)은 특정 반도체 기업이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데이터센터 관련 제품은 고성능 전력관리, 고효율 전원공급장치(PSU) 등으로 구성되며, AI·클라우드 수요 확대로 단가·볼륨 면에서 빠른 성장이 가능한 영역이다.
총마진 개선(Gross margin upside)은 매출 원가를 절감하거나 제품 믹스 개선, 고마진 제품 판매 증가 등으로 인해 회사의 매출총이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본 기사에서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자본지출 완화가 공급·비용 구조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지적했다.
실무적·투자 관점에서의 해석과 시사점
첫째, 씨티의 보고서는 데이터센터 및 AI 관련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산업 구조 변화가 진행 중임을 확인해준다.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대(teen) 수준에서 25% 이상로 확대될 경우, 밸류에이션 멀티플과 투자자 관심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한 시사점이다.
둘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경우 자본지출 완화와 데이터센터 R&D 집중은 단기적으로는 현금흐름 개선과 마진 압력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특히 제품 사이클상 고마진 제품의 판매가 증가할 때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셋째, 모놀리식파워시스템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제품 성장을 통해 업계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회사의 매출 성장률과 이익률 개선이 동반돼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 다만 기업별로 데이터센터 노출의 정도와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르므로 종목별 실적 및 가이던스(지침)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넷째,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변수로는 자본지출(특히 데이터센터 고객의 투자 변동), 반도체 공급망의 병목 또는 개선, 글로벌 수요(산업용·자동차용 수요) 변화 등이 있다. 특히 자동차 부문은 씨티가 약세를 전망한 만큼 자동차용 아날로그·MCU 제품 매출이 개선되지 않으면 전체 성장 모멘텀이 일부 제한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이클 관점에서 업황의 상승 여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은 투자 기간을 중장기적으로 설정하고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 확대 여부, 기업별 마진 개선 신호, 그리고 분기별 실적 가이던스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해당 종목들에 대한 포지셔닝은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과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론
씨티는 2026년 2월 기준으로 아날로그 반도체 업종이 유리한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모놀리식파워시스템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데이터센터와 AI 관련 매출의 가속이 향후 밸류에이션과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므로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비중 변화, 마진 추이, 자본지출 계획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