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인베스팅타임즈]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티커: SNOW)가 8월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6회계연도 2분기(F2Q26)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씨티(Citi)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매수(Buy)’ 투자의견을 재확인했다.
2025년 8월 22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씨티 소속 애널리스트 타일러 래드키(Tyler Radke)는 “SNOW Summit 행사를 통해 확인된 ‘Cortex’ 제품군의 호조가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들어 26% 급등한 스노우플레이크 주가가 앞으로도 추가 상승 여력 28%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래드키 애널리스트는
“파트너·고객사와의 점검 결과, Cortex의 사용률과 파이프라인이 모두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멀티프로덕트(다중제품) 수요가 2026회계연도 하반기 성장 가속을 견인할 수 있다”
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오픈AI(OpenAI)와의 파트너십이 신규 수주를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Cortex’란 무엇인가?
‘Cortex’는 스노우플레이크가 자사 데이터 클라우드에 탑재한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기능 묶음이다. 자연어 쿼리, 자동화된 데이터 파이프라인, 맞춤형 LLM 운영 툴 등을 포함해 기업 사용자가 AI 기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핵심 지표: CRPO
CRPO(Contracted 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는 이미 체결된 계약 중 미래에 인식될 예정인 잔여 매출액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구독 모델에서는 향후 성장 속도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래드키는 AI 채택 확대로 CRPO 성장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는 이번 2분기 실적(8월 27일)에서 매출·수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3~4%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AI 혁신으로 인한 비용 투자”를 이유로 수익성(Profitability)은 전 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관측했다. 3분기(2026회계연도 기준) 가이던스는 연간 성장률 25~26% 수준이 제시될 것이란 전망이다.
래드키는 2026회계연도(FY26) 매출 전망치를 추가로 상향하며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폭(beat)보다 FY26 지표 상향 폭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AI 제품군의 가파른 확산이 중·장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 전문가 시각
인공지능 생태계의 ‘데이터 인프라’를 자처하는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 저장·분석 ▲애플리케이션 구축 ▲AI 모델 학습·추론까지 지원하며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해 왔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하이퍼스케일러가 유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중립성(Cloud Neutrality)’을 내세운 멀티클라우드 전략이 차별화 포인트로 평가된다.
필자는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와 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한 기업 수요가 지속되는 한, 스노우플레이크가 AI 바람을 가장 체계적으로 수익화할 후보 중 하나라고 본다. 동시에 총계약량 확보가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므로 3분기·4분기 CRPO 가이던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실적 변동성보다 AI 기반 ‘플랫폼 전환’이 장기 가치 창출을 견인할지 여부를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2025년 들어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연초 대비 26% 상승하며 AI 수혜 기대를 반영했다. S&P 500 정보기술 섹터 평균 상승률(18%)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그러나 클라우드 지출 둔화·거시경제 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발표 후 가이던스 민감도가 투자 심리에 결정적일 것이라 전망한다.
래드키가 제시한 새 목표주가는 종가 기준 약 28% 추가 상승 여력을 내포한다. 이는 동종 업종 평균 EV/Sales 배수보다 프리미엄이 높은 수준이나, AI 기반 멀티제품 전략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은 8월 27일 실적 발표 이후 개최될 Earnings Call에서 ▲Cortex 수주 규모 ▲오픈AI 파트너십 구체적 성과 ▲AI 관련 비용 구조 ▲3분기·연간 가이던스를 집중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