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Citi)의 새로운 분석에 따라 에너지음료 기업 셀시어스 홀딩스(Celsius Holdings, 종목코드 CELH)가 다시 한 번 월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씨티는 2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셀시어스에 대해 첫 투자의견 ‘매수(Buy)’를 부여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5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약 24%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2025년 7월 23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분석을 담당한 필리포 팔로르니(Filippo Falorni)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주가가 이미 약 68%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셀시어스의 장기 성장 잠재력이 현재 밸류에이션을 충분히 정당화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너지음료 카테고리 자체의 재가속과 최근 인수한 ‘아라니 누(Alani Nu)’ 브랜드가 단기적으로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는 에너지음료 시장에 대해 장기적 강세 시각을 유지해 왔으며(대표적으로 Monster Beverage에 매수 의견을 유지 중), 셀시어스가 젊은 소비층·여성 고객 확대·피트니스 열풍·무설탕 선호와 같은 소비 트렌드를 활용해 자사 브랜드 셀이어스와 아라니 누 모두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① 유통망·시장점유율 분석
팔로르니 애널리스트는 셀시어스와 아라니 누의 현재 유통망이 각 카테고리 선두주자인 몬스터(Monster)와 레드불(Red Bull) 평균 대비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브랜드가 전국 유통망을 확대할수록 장기 성장 가능성은 오히려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형 식료품 체인·편의점·클럽스토어 진입률이 아직 60%대에 머무는 점을 감안하면, 물리적 진열 공간 확장만으로도 매출과 이익이 동반 상승할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② 시장 재가속 요인
에너지음료 산업은 2024년 하반기 이후 ‘제로 슈거’·
‘높은 카페인’·
‘기능성(피트니스)’이라는 키워드로 다시 한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씨티는 해당 카테고리가 향후 3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셀시어스가 강점으로 내세워 온 ‘운동 전(Pre-Workout)’ 콘셉트는 Z세대·밀레니얼 세대에게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③ 해외 시장 공략 전략
보고서에는 국제 시장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도 담겼다. 팔로르니는 “셀시어스가 2010년대 초 몬스터가 걸었던 성장 경로를 따라갈 기회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북미 외 지역 매출 비중이 현재 5% 내외에 불과하지만 유럽·아시아·중남미 등으로 진출할 경우 장기 매출 성장동력이 확보된다고 분석했다.
월가 시각 및 주가 전망
시장정보업체 LSEG 집계에 따르면, 셀시어스 주식을 커버하는 21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스트롱 바이(Strong Buy)’ 의견이 5명, ‘바이(Buy)’ 의견이 10명, ‘홀드(Hold)’ 의견이 4명으로 나타났다.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 대비 약 8% 상단에 형성돼 있어, 씨티의 24% 상승 전망이 상대적으로 가장 공격적인 편에 속한다.
목표주가(Target Price)란 애널리스트가 향후 12개월간 예상하는 적정 주가 수준을 의미한다. 본 보고서에서 제시한 55달러는 셀시어스의 최근 주당 44.36달러(22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된 값이다. 만약 목표주가가 현실화될 경우, 시가총액은 약 140억 달러에서 17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계된다.
용어·브랜드 해설
아라니 누(Alani Nu)는 2024년 셀시어스가 인수한 여성 타깃의 프리미엄 에너지음료·보충제 브랜드다. 기존 에너지음료 시장이 남성 위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성 소비층 공략을 위한 전략적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평가받고 있다.
‘에너지음료(Energy Drink)’는 고카페인·비타민·아미노산 등을 함유해 피로 해소와 각성 효과를 내세우는 탄산·비탄산 제품군을 말한다. 대표 브랜드로는 레드불·몬스터·록스타(Rockstar)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무설탕·칼로리 절감 콘셉트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 시각 및 리스크 포인트
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씨티 보고서가 제시한 ‘2중 성장 엔진(기존 셀시어스 + 신규 아라니 누)’ 모델에 공감하면서도, 다음과 같은 리스크 요인을 병행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경쟁 심화: 펩시코가 후원하는 ‘스탈로(Starlro)’ 같은 신생 브랜드 및 기존 메이저 업체의 가격·프로모션 공세.
- 원재료 가격 변동: 카페인·L-카르니틴·알기닌 등 기능성 원료 가격 상승이 마진을 잠식할 가능성.
- 규제 환경: 일부 주·국가에서 고카페인 음료에 대한 연령 제한 또는 세금 부과 논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티는 “경쟁력 있는 제품력·파트너십(펩시 유통망 활용)·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향후 3년간 연평균 30%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론
결국 씨티의 신규 커버리지는 셀시어스가 미국 내 고성장 에너지음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국제 시장 진출을 통해 중장기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다. 이미 눈에 띄는 주가 상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메시지가 이번 리포트의 핵심으로 요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