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셀시어스 목표주가 55달러·‘매수’로 신규 커버리지…미국 에너지음료 성장세와 글로벌 확장 잠재력 주목

[에너지음료 섹터 애널리스트 리포트]

씨티(Citi)셀시어스 홀딩스(NASDAQ: CELH)에 대해 첫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55달러로 제시했다. 씨티는 셀시어스가 단기적으로 미국 에너지음료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 확장 기회를 동시에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7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씨티는 셀시어스가 2025년 이후 매출 확대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주력 브랜드 ‘셀시어스’와 최근 인수한 ‘알라니 누(Alani Nu)’의 유통망 확대 및 제품 혁신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다.

씨티는 2025년 2분기 셀시어스 매출 성장률을 66.4%로 추정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 60.7%를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2025년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63.8%로 제시하며, 산업 평균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1. 유통망(TDP) 확대 여력

씨티는 셀시어스의 총 유통 포인트(Total Distribution Points·TDPs)가 경쟁사 몬스터(Monster)·레드불(Red Bull)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TDP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모든 진열 지점의 합’을 뜻한다. TDP가 낮다는 것은 추가적인 진열 공간 확보를 통해 국내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백(white space)’이 크다는 의미다.

특히 씨티는 셀시어스가 미국 편의점·창고형 매장뿐 아니라 대형 식료품 체인으로 유통 채널을 넓히며, 중장기적으로 스포츠·피트니스 센터와 같은 특수 판매처 접점을 강화할 수 있다고 봤다.


2. 해외 매출 비중 단 5%…확장 잠재력 ‘풍부’

현재 셀시어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 이는 비슷한 규모의 경쟁사 몬스터가 해외 비중을 약 40%까지 끌어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씨티는 셀시어스가 ‘브랜드 인지도·구미(口味) 맞춤형 제품’ 전략을 내세워 유럽·아시아·남미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경우, 연평균 25%의 해외 매출 성장세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3. 비용 시너지·실적 가시성

알라니 누 인수로 공동 원재료 조달·물류 최적화 등 비용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씨티는 이를 근거로 2030년까지 연평균 EPS(주당순이익) 성장률 25% 달성을 전망했다.

다만, ‘스캐너 데이터’(소매 스캐너 판매 지표)와 실제 회계 매출 간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 혁신 제품의 단기 급성장이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 셀시어스·알라니 누 브랜드 간 고객층이 겹칠 가능성 등을 ‘주요 리스크’로 제시했다.


4. 밸류에이션 평가: PEG 1.2 vs 동종업계 2.6

씨티에 따르면 셀시어스는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 36배에 거래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고평가로 보이지만, 성장률 대비 주가수익비율(PEG)은 1.2로, 동종업체 평균치 2.6보다 낮다. PEG는 PER을 EPS 성장률로 나눈 지표로, ‘1’ 이하에 접근할수록 성장 대비 저평가로 해석된다. 씨티는 “성장성 조정 기준으로는 매력이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배분 가능한 유통 포인트 확보와 브랜드 차별화 전략이 투자자 우려를 상쇄할 것”씨티 리포트 중에서


5. 용어·개념 설명

TDP(Total Distribution Points)는 특정 브랜드 제품이 어떤 매장, 어떤 선반, 어떤 진열대에 놓여 있는지를 합산해 ‘유통망 규모’를 수치화한 것이다. 이 지표가 높을수록 소비자 접점이 넓다.

PEG(Price/Earnings to Growth ratio)는 PER을 EPS 성장률로 나눈 값이다. 성장률을 감안한 상대적 고평가·저평가 판단 기준으로 쓰인다.


6. 기자 전문 분석 및 전망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도 셀시어스 사례는 시사점이 크다. 맥주·소주 중심 음료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기능성·에너지 드링크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의 분석처럼 국내외 유통망 확장은 곧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다만 원자재 가격 변동, 현지 규제, 탄산음료에 대한 건강 우려 등 구조적 리스크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결론적으로, 씨티의 ‘매수’ 의견은 셀시어스가 보여 준 견조한 스캐너 데이터, 해외 화이트 스페이스, 비용 시너지 현실화 등 합리적 근거 위에 세워졌다고 판단된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므로, 단계적 분할 매수 전략이 요구된다.

※ 본 기사는 원문을 번역·재구성한 것으로,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