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낮은 변동성 유지하면서도 인상적 수익 기대 종목으로 Cboe·마이크론·퍼스트솔라 제시

씨티(Citi)의 분석팀은 향후 1년 동안 낮은 변동성(저변동성)을 유지하면서도 인상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대형주 목록Cboe Global Markets, Micron Technology, First Solar 등을 포함시켰다.

이 목록은 씨티의 애널리스트 드류 페티트(Drew Pettit) 팀이 고객에게 발송한 메모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페티트는 해당 바스켓에 포함된 종목들이 우수한 샤프 비율(Sharpe ratio)을 보유한다고 지적했다. 샤프 비율은 투자 수익의 위험조정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다.

2025년 12월 24일, 씨티의 애널리스트 메모에 따르면, 페티트는 이들 종목의 초과성과가 전 세계적 사건과 거시경제 환경 변화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메모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주목

Forward earnings multiples indicate that Good ROE is trading at a discount to Bad ROE. This discount, combined with expectations for greater margin expansion and top-line acceleration, keeps us constructive on Good ROE.

페티트는 이어서 “투자자들은 Good ROE와 Bad ROE를 성장(Growth)이나 인공지능(AI)과 직접적으로 상관관계가 없는 기본적 모멘텀 트레이드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페티트가 정의한 ‘양(+)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추세를 보이는 대형주 바스켓’에 포함되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S&P 500 구성종목일 것.
  2.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에 따라 향후 2년 동안 순이익률(순이익/매출)총자산회전율(자산운용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될 것.
  3. 컨센서스에 따라 향후 2년 동안 재무 레버리지 비율(부채 수준 대비 자본 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것.
  4. 컨센서스 기준 향후 2년간 ROE 증가율 상위 100종목 목록에 포함될 것.

Cboe Global Markets는 올해 들어 약 30% 상승했으며, 씨티 바스켓에 포함된 종목 중 하나다. 이 엑스체인지(거래소) 관련 주요 뉴스로는 바클레이즈(Barclays)가 이 종목의 등급을 이퀄웨이트(equal weight)에서 오버웨이트(overweight)로 상향 조정한 점이 있다. 바클레이즈는 해당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점점 더 매력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는 또한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우리가 단기간의 소매 투자 활동 증가로 보았던 현상이 보다 구조적이고 장기적 추세로 드러났다. 또한 Cboe의 신임 CEO가 지난 약 6~7년 동안 인수했던 소규모·비중요 사업을 매각해 자본을 확보하고 회사의 핵심 경쟁력에 집중하는 접근을 취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 바클레이즈의 목표주가 $302(이전 $273)는 현재 가격에서 약 18.5% 추가 상승 여지를 의미한다고 은행은 제시했다.

주목

Micron Technology는 올해 약 228%의 급등을 기록했다. 씨티 바스켓에 포함된 또 다른 주요 종목이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이 반도체 제조업체의 등급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비벡 아랴(Vivek Arya)는 목표주가 $300을 제시했으며, 이는 해당 주가가 월요일 종가 대비 약 8%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랴는 근거로 다음을 들었다: “1) 메모리 사이클의 지속성(공급 증가 억제와 AI 수요로 CY26E까지 지속), HBM(High Bandwidth Memory) 수요는 CY28E까지 3배로 확대될 가능성, 2) MU(마이크론)의 재무구조 질적 개선(30% FCF 마진, 순현금 포지션), 첩스액(Chips Act) 요건이 충족되면 내년쯤 본격적 자사주 매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irst Solar는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로 올해 들어 약 52% 상승했다. 씨티 바스켓에 포함되었으며, 최근에는 미즈호(Mizuho)가 청정 에너지 섹터의 탑 픽 중 하나로 지목했다.

미즈호는 First Solar에 대해 “FSLR은 중국 외 태양광 모듈 공급의 시장 리더이며 관세 및 리쇼어링(near-shoring)에 따른 미국 모듈 가격 인플레이션의 수혜가 기대된다. 향후 5년 이상 견고한 수주잔고와 잉여현금흐름(FCF) 성장이 예상되며, 45X 제조세액공제로 인한 FCF를 바탕으로 다음 모듈 기술 경쟁을 촉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즈호의 목표주가 $335는 현재 수준에서 약 24.4%의 상승 여지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및 해설

본 기사에 등장하는 주요 재무·투자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이용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샤프 비율(Sharpe ratio)은 투자 수익률을 변동성으로 나눈 값으로, 위험 대비 수익의 효율성을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순이익률은 매출 대비 순이익의 비율, 총자산회전율은 자산 1달러당 발생하는 매출액을 의미하며, 재무 레버리지는 부채와 관련된 위험 수준을 보여준다. 또한 Forward earnings multiples(선행 주가수익비율 등)은 미래 수익을 기준으로 한 밸류에이션을 뜻한다.

투자자에게는 이러한 지표들이 단순히 ‘좋다/나쁘다’의 이분법적 구분이 아니라, 향후 이익 개선(마진 확장)과 매출 가속화을 통해 실제 주식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핵심 변수다.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 및 분석

씨티가 제시한 Positive ROE trend(양의 ROE 추세) 바스켓은 투자자 관점에서 두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ROE 개선 기대가 있는 종목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보다 추가적인 실적 개선으로 리레이팅(re-rating)이 가능하다. 실제로 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미즈호 같은 기관 투자은행들이 목표주가를 올리거나 등급을 상향한 사례는 해당 종목에 대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둘째, 샤프 비율이 우수하다는 점은 같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변동성(리스크)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을 의미하므로, 불확실성이 높은 거시환경에서 자금이 안전자산 성격의 ‘저변동성이지만 총수익이 기대되는’ 포지션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단기적·중기적 리스크도 존재한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사이클 및 공급 증가 속도, AI 수요의 지속성, 무역·정책 변수(예: 수출규제·보조금 정책) 등이 큰 변수다. 태양광 섹터는 관세·무역정책, 인센티브(예: 제조세액공제)의 세부 규정, 원자재(실리콘 등) 가격 변동이 실적과 이익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거래소 업종(Cboe)은 거래량·소매 투자자 활동의 지속성, 규제 환경 및 전략적 구조조정(비핵심자산 매각 등)에 따라 실적 가속화 여부가 좌우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 관점에서는 컨센서스에 기반한 향후 2년치 지표 개선 전망기관들의 가격 목표·업그레이드 근거를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관들의 목표주가가 제시하는 업사이드(18.5%·약 8%·24.4% 등)는 잠재적 기대치이지만, 단기적 변동성과 정책·수요의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항상 고려해야 한다.


종합적 판단

씨티의 분석은 기초적 펀더멘털(ROE 개선) 기반의 모멘텀 트레이드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밸류에이션에서 ‘Good ROE'(개선 기대가 있는 종목)가 ‘Bad ROE’에 비해 할인되어 거래되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Cboe·Micron·First Solar 등은 각기 다른 섹터에서 구조적 수혜와 실적 개선 기대가 결합되어 있어 향후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분석을 포트폴리오 구성의 참고자료로 활용하되, 개별 종목에 대한 산업별 리스크와 거시 환경 변동성을 함께 고려해 리스크 관리 전략(분산투자·손절 기준·헤지 등)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