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사모펀드 Cinven(싱벤)이 프랑스 데이터 서비스 기업 Artefact(아티팩트)를 인수하기 위해 최종 조율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기업가치는 약 10억 유로(미화 12억 달러)로 평가된다.
2025년 7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싱벤은 아르디앙(Ardian)이 보유한 아티팩트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경쟁 사모펀드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올라섰다. 복수의 소식통은
“양측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현재로서는 싱벤이 거래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다”
고 전했다. 단, 익명을 요구한 해당 관계자들은 «협상이 최종 서명 직전이라 해도 언제든 무산될 수 있다»는 견해도 함께 제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싱벤은 경쟁 구도에서 다른 글로벌 사모펀드들을 앞질러 가격·조건 측면 모두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싱벤 측 대변인은 “코멘트할 사항이 없다”고 일축했으며, 아르디앙 대변인 역시 기사 마감 시점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복습: 사모펀드(Private Equity)란 무엇인가?
사모펀드는 공개 시장이 아닌 비공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기업 지분을 매입·관리한 뒤, 일정 기간 후 기업 가치를 높여 IPO·M&A 등을 통해 회수(Exit)하는 투자 기법이다. 통상적으로 고도의 재무 구조 개편, 성장 전략, 경영 효율화 등을 동원해 투자 회수 차익을 극대화한다. 이번 사례처럼 기존 사모펀드(아르디앙)가 보유한 기업을 다른 사모펀드(싱벤)가 인수하는 세컨더리(Secondary) 딜은 업계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핵심 인물·기관 정리
- Cinven – 1977년 설립된 영국계 사모펀드. 유럽·미국·아시아 광범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한다.
- Artefact –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 컨설팅·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랑스 기업.
- Ardian – 파리 본사를 둔 글로벌 사모펀드. 1500억 달러 이상 운용자산(AUM)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구조가 확정될 경우 싱벤은 아티팩트의 지분 100%에 근접한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유럽 데이터 분석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아티팩트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었고,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10억 유로 선까지 치솟았다는 설명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만약 협상이 최종 타결된다면, 2025년 유럽 테크·데이터 영역에서 최대 규모의 PE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향후 일정 및 변수
현재 양측은 실사(Due Diligence) 및 가격·계약조건을 마무리 짓고 있으며, 수 주 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금리 변동, 규제 승인 절차, 주요 고객사 계약 유지 여부 등이 남은 변수로 지목된다.
또한 AI·데이터 산업 특성상 고객사의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 이슈도 인수 후 통합(PMI) 단계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기자 관전평
싱벤은 최근 디지털 전환·데이터 분석을 콜어웃하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왔다. 이번 아티팩트 인수는 그러한 전략적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 특히 역동적인 데이터·AI 시장에서 밸류체인 전반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결정으로 풀이된다. 향후 싱벤이 아티팩트를 어떤 방식으로 성장시킬지, 그리고 PE 세컨더리 시장에서 또 어떤 대형 딜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기에 “컨디셔널(조건부) 보도”임을 감안해야 하지만, 이번 인수전은 글로벌 사모펀드 업계의 풍부한 유동성과 기술 기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어떻게 결합하는지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