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4분기 GDP 전년비 5.7%↑…예비치 발표

싱가포르의 경제는 2025년 4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역부가 금요일에 발표한 예비치(advance estimates)에서 확인된 수치다. 같은 분기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1.9%로 집계되었다.

2026년 1월 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무역부의 이 같은 예비치는 향후 확정치가 나올 때까지 참고치로 활용된다. 무역부 자료는 또 2025년 전체 연간 성장률을 4.8%로 집계했으며, 이는 2024년의 4.4%보다 높은 수치이다.

총리를 맡고 있는 로렌스 웡(Lawrence Wong)은 수요일 신년 메시지에서 2025년의 연간 성장률이 기대보다 강했던 것은 사실이나, 이 같은 성장세를 2026년에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의 성장에 대해 미국의 관세가 예상보다 늦게 부과되었고 수준도 낮았던 점, 그리고 인공지능(AI) 관련 수요로 반도체 및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점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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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의 자료 발표에는 2026년 성장률에 대한 새로운 전망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무역부는 이전에 2026년 GDP 성장률을 1.0%~3.0% 범위로 예상한 바 있다. 또한 2025년 전망과 관련하여 무역부는 11월에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5%~2.5%에서 “약 4.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중앙은행 격인 싱가포르 금융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 MAS)은 10월의 정책 검토에서 미국 관세로 인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견조하다는 이유로 통화정책을 유지했다. MAS의 다음 정책 검토는 이달 말 예정되어 있다. 금융청은 또한 반도체, 소비자 전자제품, 제약 분야가 미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관세와 수출 업종별 영향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대(對)미국 수출품에 적용되는 관세율은 10%이다. 이는 동남아 인근국들에 부과된 관세보다 낮은 수준이나, 특정 업종에 부과되는 분야별 관세(sectoral levies)는 여전히 우려 요인으로 남아 있다. 예를 들어 브랜드 의약품에 부과된 100% 관세는 단일 품목군에 대한 극단적 영향 사례로 언급되었다. 이러한 분야별 관세가 광범위하게 도입될 경우 반도체, 소비자 전자, 의약품 수요가 위축되어 싱가포르의 수출과 성장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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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국내총생산(GDP)은 일정 기간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총가치이다. 전년 동기 대비(y/y)는 비교 대상 분기의 전년도 같은 기간과의 변화율을 의미하며, 전분기 대비 계절조정(q/q, seasonally adjusted)은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후 직전 분기와의 비교를 통해 경기 추이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통계 처리 방식이다. 또한 본문에서 언급한 ‘예비치(advance estimates)’는 최종 확정치가 나오기 전에 발표되는 잠정 통계로, 이후 확정치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정책적 함의와 향후 전망

이번 예비치는 단기적으로는 수출 중심의 회복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2026년의 성장 지속 여부는 다수의 변수에 의존한다. 첫째,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 상대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직접적인 리스크이다. 관세가 하향 조정되거나 완화될 경우 수출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만, 반대로 분야별 관세가 확대될 경우 수출과 생산체인에 즉각적 부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둘째, AI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반도체와 전자제품 수출을 견인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러한 수요는 단기간 고성장 요인이 될 수 있으나, 기술 사이클과 글로벌 수요의 변동성에 따라 변동 폭이 클 수 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MAS가 인플레이션 동향과 외부충격을 면밀히 관찰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관세 확대 등으로 수출이 급격히 둔화되면 성장률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고, 반대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 현재의 완화적 스탠스를 장기간 유지하거나 완만한 정상화로 전환할 여지가 있다. 시장 금리, 환율, 외환보유액 등 거시지표와 기업 실적 흐름을 종합해 MAS가 추가 정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실물·금융시장에 대한 구체적 영향

단기적으로는 반도체·전자·제약 관련 주식이 이번 발표의 수혜 또는 리스크 중심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 수출 증가가 확인되면 수출업체의 매출 및 이익 개선 기대가 높아져 관련 섹터의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 반면 분야별 관세 강화 가능성이 부각될 경우 해당 섹터와 연관된 공급망의 비용 상승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또한 수출 경기의 향방은 싱가포르 달러에 대한 수요와 금융시장의 유동성 판단에도 영향을 미쳐, 환율 및 단기금리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결론

무역부의 예비치는 싱가포르 경제가 2025년에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였음을 시사한다. 다만 2026년의 성장 지속 여부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관세 정책 변화, AI 관련 수요의 지속성, 그리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대응 등 복합 요인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확정치와 MAS의 이달 말 정책 검토 결과가 투자자와 기업의 전략 수립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핵심 요약 : 2025년 4분기 싱가포르 GDP는 전년 대비 5.7% 성장했고, 분기별로는 계절조정 기준 1.9% 증가했다. 2025년 연간 성장률은 4.8%로 집계되었으며, 관세와 AI 수요 등 대외 변수들이 2026년 성장 경로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