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20포인트 이상(약 0.5%) 밀리며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STI)는 4,430포인트선 바로 아래에서 마감했다. 다만 시장은 월요일에 하락세를 멈추며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025년 11월 3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는 실적 개선에 대한 낙관론과 금리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엇갈리며 신중한 낙관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유럽 증시는 하락했고,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아시아 시장은 양자 간에서 ‘중간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STI는 직전 금요일 장에서 금융주와 부동산주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산업주의 저점 매수세가 일부 방어력을 제공하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해당 거래일 기준, STI는 8.82포인트(0.20%) 하락한 4,428.62에 마감했다. 장중 범위는 4,422.17에서 4,451.43 사이였다.
개별 종목 가운데 CapitaLand Ascendas REIT는 0.35% 하락했고, CapitaLand Investment는 0.38% 하락했다. City Developments는 1.77% 밀렸고, DBS Group은 0.09% 하락했다. 반면 DFI Retail Group은 3.54% 급등했으며, Genting Singapore는 0.69% 상승했다. Hongkong Land는 0.81% 하락, Keppel DC REIT는 0.42% 하락했고, Keppel Ltd는 1.39% 상승했다. Mapletree Pan Asia Commercial Trust는 0.69% 하락, Mapletree Industrial Trust는 1.39% 하락, Mapletree Logistics Trust는 0.74% 하락했다. Oversea-Chinese Banking Corporation(OCBC)는 0.06% 하락, SATS는 0.58% 하락, SembCorp Industries는 0.46% 상승, Singapore Technologies Engineering은 0.59% 하락했다. SingTel과 Yangzijiang Financial은 각각 0.93%씩 하락했고, Thai Beverage는 1.05% 상승했다. United Overseas Bank(UOB)는 0.14% 하락, UOL Group은 0.63% 하락, Wilmar International은 0.32% 상승했다. Yangzijiang Shipbuilding, CapitaLand Integrated Commercial Trust, Comfort DelGro, Seatrium Limited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월가의 선행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주요 지수는 금요일 개장 직후 상승 출발한 뒤 장중 변동성을 겪었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모두 상승권을 지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0.75포인트(0.09%) 상승한 47,562.8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43.81포인트(0.61%) 오른 23,724.96에, S&P 500은 17.86포인트(0.26%) 상승한 6,840.20에 각각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나스닥이 2.2% 급등했고, 다우는 0.8%, S&P 500은 0.7% 상승했다.
장 초반 강세는 아마존(AMZN)의 실적 호조에 대한 긍정적 반응에서 비롯됐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시장 전망을 웃도는 성적을 발표한 뒤, 사상 최고가로 종가를 경신했다.
다만 주중에 나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 이후, 금리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월가 변동성을 키웠다.
연준은 수요일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p 인하했지만, 파월 의장의 회의 직후 발언은 12월 추가 인하 기대를 일부 상쇄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군사시설을 타격할 의도라는 보도 이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12월물은 $0.41(0.68%) 오른 $60.98을 기록했다.
본 문서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시장 해설: 싱가포르 STI, ‘실적 모멘텀 vs 금리 불확실성’의 줄다리기
현재 싱가포르 증시는 글로벌 실적 모멘텀에 힘입은 완만한 반등 시도와, 연준의 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투명성이 상쇄 작용을 하는 구도다. 금융주·부동산주 약세가 지수의 단기 상단을 누르는 반면, 산업·인프라 연관주의 방어력은 하방 경직성을 강화한다. 이는 금리 민감 섹터(은행·리츠·부동산)와 경기 민감 섹터(산업·소비)의 상반된 민감도가 섹터 로테이션 형태로 표출되는 전형적 장세로 해석된다.
월가의 상승 마감은 STI의 낙폭 완화 혹은 기술적 반등에 우호적 신호다. 특히 아마존 실적은 소비·클라우드 수요에 대한 심리 개선을 자극해 정보기술·유통 체인 관련 심리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의 메세지로 재확인된 데이터 의존적 정책 기조는 향후 지표에 따라 금리 경로가 다시 요동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변동성 관리가 중요해지는 구간이다.
또한 국제유가의 지속 가능한 반등 여부는 에너지·조선·해양플랜트 관련 심리에 변수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 반등은 지정학 이슈에 기인한 성격이 강해 헤드라인 리스크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이는 싱가포르 상장 에너지·해양 서비스 기업의 단기 수급에도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용어 정리와 맥락 설명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STI): 싱가포르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지수의 ‘4,430포인트선’ 언급은 투자자 심리에 중요한 기술적 지지·저항 구간을 가리키는 심리적 기준선을 뜻한다.
리츠(REIT): 부동산투자신탁으로, 투자자 자금을 모아 상업용·물류용 등 부동산에 투자하고 임대수익을 배당하는 구조다. CapitaLand Ascendas REIT, Keppel DC REIT, Mapletree 계열 리츠는 싱가포르 시장의 대표적 리츠로, 금리 변화에 배당 매력과 자금조달 비용을 통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준금리 0.25%p(쿼터 포인트) 인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는 조치로, 일반적으로 경제활동 지원과 금융여건 완화를 목표로 한다. 다만 인하 자체보다 향후 경로(추가 인하 여부, 속도, 조건)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WTI 원유: 서부텍사스산원유의 약칭으로, 세계 원유 가격의 대표적 기준이다. 본문에서 언급된 $60.98은 선물 12월물 종가로, $0.41(0.68%) 상승했다는 의미다.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유가 변동은 에너지·운송·화학 등 다양한 산업의 마진 구조와 인플레이션 기대에 연결된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1) 미국 실적시즌의 잔향: 대형 기술주의 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경우, 아시아 전반 위험자산 선호가 유지될 수 있다. 2) 연준 커뮤니케이션: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지표 의존성이 부각된 만큼, 물가·고용 데이터의 서프라이즈가 금리 경로·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 유가와 지정학 리스크: 에너지 가격 급변은 인플레이션 기대와 운송·소비 심리까지 파급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4) 섹터별 민감도: 금리 민감주(은행·리츠·부동산)와 경기 민감주(산업·소비)의 상대강도는 시장의 선호 변화를 가늠하는 주요 단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