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증시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한 뒤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금요일(12일)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11.58포인트(−0.27%) 하락한 4,344.24로 마감하며 4,350선 아래에 머물렀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15일 월요일 장 초반에도 매도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동 정세 외에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앞두고 위험 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미·유럽 증시가 대체로 약세를 보인 만큼, 아시아 시장도 비슷한 흐름으로 출발할 전망이다.
STI 세부 동향
금요일 세션에서 STI는 장중 4,339.69~4,375.33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금융과 통신 섹터가 약세를 보였으나, 부동산 및 산업주가 일부 낙폭을 상쇄했다.
주요 종목 등락률
• CapitaLand Ascendas REIT, Mapletree Pan Asia Commercial Trust 각각 +0.71%
• CapitaLand Integrated Commercial Trust +0.68%
• City Developments +0.89%, UOL Group +1.43%
• DBS Group −1.48%, United Overseas Bank −0.45%, Oversea-Chinese Banking Corp −0.18%
• SingTel −0.23%, Thai Beverage +1.09%
• Yangzijiang Financial +7.41% 등
그 외 Yangzijiang Shipbuilding, Seatrium Limited, Singapore Technologies Engineering, Genting Singapore, Comfort DelGro는 보합 마감했다.
용어 해설
•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에 상장된 대표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시가총액 가중 지수다.
• REIT(리츠)는 부동산투자신탁으로, 상장된 부동산 펀드 형태의 투자 상품이다.
• 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의 기준가격을 의미한다.
월가 동향 및 주간 수익률
같은 날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73.78포인트(−0.59%) 내린 45,834.22, 나스닥지수는 98.03포인트(+0.44%) 오른 22,141.10, S&P 500은 3.18포인트(−0.05%) 하락한 6,584.29로 각각 종료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나스닥이 2.0%, S&P 500이 1.6%, 다우가 1.0% 상승했다.
연준 회의 대기 심리
트레이더들은 18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하고 있다. 최근 둔화된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약세를 반영해 시장은 25bp(0.25%p)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또한 10월과 12월 회의에서도 추가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향후 정책 경로는 경제 지표에 달려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유가·원자재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면서 WTI 10월물은 배럴당 62.68달러로 0.31달러(+0.50%)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신규 분쟁 가능성이 위험 프리미엄을 확대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싱가포르 거시 지표 주목
싱가포르 정부는 이날 2분기 실업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직전분기 2.0%에서 2.1%로 소폭 상승을 예상한다. 고용시장의 미세한 조정이 통화정책·재정정책 방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투자자들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연준의 금리 결정이라는 이중 변수 속에서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운영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반 투자자라면 종목별 실적·배당 안정성을 우선 고려하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현금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는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