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증시가 최근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월요일에는 보합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STRI·STI)는 최근 두 세션에서 약 75포인트(약 1.7%) 상승하며 4,580포인트대 바로 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심리가 금리 전망에 대한 재차의 비관으로 악화되면서 아시아 증시는 추가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2025년 12월 15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도 이 같은 흐름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 금요일 싱가포르 지수는 금융주·부동산주·산업주 강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날 STI는 장중 저점 4,553.09에서 거래된 뒤 장중 최고치인 4,586.45로 마감하며 65.62포인트(1.45%) 상승했다.
활발히 거래된 종목별 움직임에서는 CapitaLand Ascendas REIT이 +1.46%로 상승했으며, CapitaLand Integrated Commercial Trust는 +0.43%, CapitaLand Investment는 +1.54% 올랐다. City Developments는 +1.80%, DBS Group은 +1.20% 상승했다. 반면 DFI Retail Group은 -0.25%, Genting Singapore는 -0.69% 하락했다. Hongkong Land는 +3.46%로 눈에 띄는 상승을 기록했고, Keppel DC REIT는 +0.45%, Keppel Ltd는 +1.89% 올랐다. Mapletree Pan Asia Commercial Trust는 +1.40%, Mapletree Industrial Trust는 +0.50% 상승했다.
그 밖에 Oversea-Chinese Banking Corporation(OCBC)은 +1.32%, SATS는 +1.75%, Seatrium Limited는 +2.40%, SembCorp Industries는 +1.72%, Singapore Technologies Engineering는 +1.58% 등으로 강세를 보였고, SingTel은 +2.19%로 급등했다. Thai Beverage는 +1.06%, United Overseas Bank(UOB)는 +1.28%, UOL Group은 +1.31%, Wilmar International는 +1.66% 상승했다. Yangzijiang Financial는 +1.15%, Yangzijiang Shipbuilding는 +0.29% 올랐으며, Mapletree Logistics Trust, Comfort DelGro 및 Frasers Logistics & Commercial Trust는 변동이 없었다.
미국 증시의 하락과 그 요인으로는 당일 장에서 주요 지수가 혼조로 출발한 뒤 곧바로 하락 전환해 대부분 시간대에서 약세를 보인 점이 지목된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45.96포인트(-0.51%)로 48,458.05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NASDAQ)는 -398.69포인트(-1.69%)로 23,195.17에, S&P 500은 -73.59포인트(-1.07%)로 6,827.41에 각각 마감했다.
주간 성과는 다우가 +1.1%로 상승한 반면, S&P 500은 -0.6%, 나스닥은 -1.6%의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에서 기술주 중심의 큰 매물이 나오며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러한 약세 심리는 금리 전망에 대한 우려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대한 재검토에서 기인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오스탄 굴스비(Austan Goolsbee)는 지난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진 이유를 설명하면서 “더 많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필요했어야 한다”고 말해 투자심리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야기했다.
원유 시장 동향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1월 인도분 웨스트 텍사스 중질유(WTI)는 배럴당 $57.40로 전일 대비 -$0.20(-0.4%) 하락 마감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의 최신 전개와 미국·베네수엘라 간의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수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용어 설명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STI)는 싱가포르 증시의 대표 지수로 주요 상장사의 성과를 반영한다. 리츠(REITs)는 부동산투자신탁으로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상업용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임대수익을 배분하는 구조이다. 나스닥, S&P 500, 다우존스 등은 미국을 대표하는 증시 지수로, 각각 기술주 중심, 대형 우량주 중심, 대표 대형주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WTI는 미국 원유의 기준유로 국제 원유시장에서의 가격 기준 중 하나이다.
시장 영향 분석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및 연준 내 비둘기-매파 간 이견은 특히 성장주와 기술주에 대한 재평가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유럽의 약세 장세가 아시아 시장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상승 탄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반면 싱가포르 증시에서 관찰된 금융·부동산·산업주의 동반 강세는 현 수준의 이익 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가치주 중심의 방어력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정책·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선호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병행할 가능성이 크다. 유동성이나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는 지수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며, 변동성 확대 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금리 민감 업종(예: 성장·기술주)과 실물자산 노출 업종(예: 리츠, 소재·에너지 등)을 분산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결론
정리하면, 싱가포르 증시는 최근 상승 이후 4,580포인트대 부근에서 단기적인 횡보 또는 보합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금리 전망과 미국 증시의 흐름,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유가격 동향이 단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