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증시가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약 140포인트(3.6%)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4,160포인트 상단을 지지선으로 확보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과매수(overbought) 국면 진입에도 불구하고 금요일(18일) 장에서도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는 유가 강세·기술주·금융주 랠리에 힘입어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 역시 이러한 추세를 추종할 가능성이 높다.
전일(17일) 싱가포르 현지장에서 STI는 29.18포인트(0.71%) 상승한 4,161.43으로 마감했다. 장중 가격 범위는 4,140.63~4,163.45포인트였다. 업종별로는 소매(Retail)·통신(Telecom)이 강세를 주도했고, 금융·부동산·산업재는 혼조세를 보였다.
🟢 주요 종목별 등락률
• DBS그룹 +1.21%
• DFI 리테일 그룹 +4.00%
• 싱텔(SingTel) +2.96%
• 시트리움(Seatrium) +1.81%
• OCBC은행 +0.71%
• 컴포트델그로 +0.70%
반면 타이베버리지(-1.05%)·양쯔장 파이낸셜(-1.10%)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싱가포르 거래소(SGX) 상장 30개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시가총액 가중 지수다. 투자자들이 종종 언급하는 ‘과매수’ 국면은 기술적 지표(예: RSI)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치솟아 가격 조정 가능성이 커진 상태를 뜻한다.
미국 증시 영향력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9.71포인트(0.52%) 오른 44,484.49로, 나스닥지수는 155.16포인트(0.75%) 상승한 20,855.6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도 33.66포인트(0.54%) 오른 6,297.36으로 사상 최고치를 재차 작성했다.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 6월 소매판매 지표의 깜짝 반등과 실업수당 신규청구 건수 감소가 꼽힌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신규실업수당 청구는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미 상무부 발표 소매판매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국제 유가 반등
브렌트유·WTI 모두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미국 재고 감소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WTI 8월 인도분은 배럴당 1.16달러 상승한 67.54달러에 마감해, 여름철 수요 탄력성을 반영했다.
전문가 분석 및 전망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STI가 4,000포인트 중후반까지 단기 상단을 넓힐 수 있으나, 과매수 신호가 누적된 만큼 연속 상승률 둔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대형 금융주 DBS·OCBC·UOB는 미 국채금리 안정세에 힘입어 견조한 수급을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부동산 투자신탁(REITs)과 일부 항만·해운주는 고금리 여파와 운임 변동성으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투자 포지셔닝 측면에서는 단기 차익실현과 포트폴리오 분산을 병행하는 보수적 접근이 권고된다.
용어 설명※ ‘리테일 세일즈(Retail Sales)’는 소비 동향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국민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소비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초도 실업수당 청구(Initial Jobless Claims)’는 고용시장 열기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정책 당국의 관심이 높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증시의 리스크 온(Risk-On) 심리가 싱가포르 증시로 확산되며 금요일 장 추가 상승이 예상되나, 과매수 부담이 겹친 만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