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전기설비 업체 매그니튜드 인터내셔널, 공모가 주당 4달러에 나스닥 상장 추진

매그니튜드 인터내셔널(Magnitude International Ltd, 이하 ‘매그니튜드’)주당 4.00달러에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보통주 220만 주로 구성되며, 총 공모 규모는 880만 달러(인수 수수료 및 발행 경비 차감 전 기준)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매그니튜드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전기설비 시공 전문기업으로,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 자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회사 측은 공모주 가운데 165만 주를 신규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고, 기존 주주55만 주를 매도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존 주주의 매각 대금은 회사에 귀속되지 않는다.

나스닥 캐피털 마켓에서의 거래는 2025년 8월 12일 시작될 예정이며, 종목 코드는 ‘MAGH’다. 거래 개시는 통상적인 마감 조건을 충족할 경우 2025년 8월 13일경 마무리될 전망이다.


1. 공모 자금 사용 계획

매그니튜드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순수입금을 다음과 같이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략적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기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외형 확장
▪ 자재 구매 및 인력 확충
▪ 보다 넓은 본사 및 창고 공간으로 이전
▪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기숙사 확장 임차
디지털 전환(systems digitalization)과 설비 업그레이드
▪ 전사적자원관리(ERP)·인사관리(HR) 시스템 구축 및 운영자본 확보

특히 ‘디지털 전환’과 ERP·HR 시스템 구축은 제조·건설업 전반에 요구되고 있는 ▲작업 효율성 제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재무·인력 관리 통합 최적화 추세와 맞닿아 있다.

2. 인수인 Bancroft Capital LLC

이번 공모의 단독 주관사(sole underwriter)는 Bancroft Capital LLC다. 회사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Form F-1 등록서류는 2025년 7월 30일부로 효력이 발생했다. Form F-1은 외국 기업이 미국에서 주식을 발행할 때 제출하는 대표적인 상장 등록 문서다.*

*Form F-1: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외국 법인이 사업 개요, 재무제표, 리스크 요인 등을 상세 기재해 SEC의 승인을 받는 절차.


3. 회사 개요 및 사업 영역

2012년 설립된 매그니튜드는 민간·공공 부문 모두를 대상으로 한 전기설비 시공 서비스 전문업체다. 주력 서비스에는 발전기·변압기 설치, 배선 재시공, 태양광 패널 시스템 시공 등이 있으며, 그간 그린필드·브라운필드 개발 현장의 주요 전기 시공사(main electrical contractor)로 활약해 왔다.

그린필드(Greenfield) 개발은 나대지(공터)에 처음부터 신축하는 프로젝트, 브라운필드(Brownfield) 개발은 기존 산업 부지 또는 노후화된 현장을 재개발하는 방식으로, 두 유형 모두 전기·통신·설비 공사가 필수다. 매그니튜드는 이러한 프로젝트에서 ‘전력 인프라의 혈관’이라 불리는 배전·배선을 책임지는 전문 시공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4. IPO 의미와 업계 영향

시장 관점에서 보면, 880만 달러 규모 자체는 나스닥 대형 공모에 비해 크지 않다. 그러나 싱가포르 중소기업이 미국 자본시장에 직접 상장해 글로벌 투자자 풀이 한층 넓어졌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구가 강화되는 가운데, 태양광 시스템 설치 경험이 있는 매그니튜드의 실적은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또한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업계는 자재 가격 변동성과 숙련 인력 부족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 매그니튜드는 이번 공모로 확보할 자금을 통해 자재 대량 구매기숙사 확대를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비용 구조 안정화와 인력 확보 경쟁력을 동시에 챙길 수 있을 전망이다.

전문가 시각

기자 견해에 따른 분석
현재 글로벌 인프라 투자 수요가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전동화 설비 등으로 확장되는 만큼, 전력·전기 인프라 시공 능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자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매그니튜드가 이번 IPO 이후 M&A와 JV 전략에 속도를 낼 경우, 동남아시아 전기 설비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잠재력이 있다.


5. 투자자 유의 사항

IPO 참여 시 유통 주식 수, 락업(lock-up) 기간, 공모가 대비 밸류에이션 지표, 그리고 매그니튜드의 프로젝트 수주 파이프라인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존 주주 매각분 55만 주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성이 있으므로 초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나스닥 캐피털 마켓은 대기업이 주로 상장하는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나스닥 글로벌 마켓보다 상장 요건이 비교적 완화돼 있다. 이는 중소형 성장주 투자 기회이지만, 동시에 유동성·변동성 리스크도 상존한다.


6. 용어 해설

Form F-1: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요구하는 외국 기업 상장 등록 서류로, 기업 개요·재무정보·위험요인을 상세 기재해야 한다.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두 개 이상의 기업이 공동 투자·경영을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기술·시장·자본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인사·재무·생산·물류 등 기업 내 주요 경영 자원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관리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정보시스템.

HR 시스템: 인사 관리 전용 소프트웨어로, 인력 배치·급여·평가 등 전 과정을 전산화해 투명성과 생산성을 높인다.


7. 향후 일정

2025년 8월 12일 나스닥 ‘MAGH’로 첫 거래 예정 → 2025년 8월 13일경 거래 종결(Closing) → 이후 공모 자금 집행 및 전략적 투자 추진.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 시점과 진행 중인 해외 프로젝트 수주 결과가 향후 주가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