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SPX)와 추종 ETF(SPY)가 19일(현지시간) -0.01% 하락해 5,555.42포인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DIA)은 -0.32% 떨어진 40,285.63포인트, 나스닥100 지수($IUXX·QQQ)은 -0.05% 하락한 20,476.55포인트를 기록했다. 장중 9월물 E-미니 S&P 선물(ESU25)은 -0.08%,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U25)은 -0.10% 내렸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실적 발표 결과가 엇갈린 데다 헬스케어 보험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특히 넷플릭스(NFLX)가 연간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29.5%로 제시, 시장 컨센서스(29.7%)를 하회하자 주가가 5% 넘게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같은 날 헬스케어 보험주도 부진했다. 휴마나(HUM)가 메디케어 보너스 삭감 철회 소송에서 패소하자 주가가 1% 이상 하락했고, 엘러번스 헬스(ELV)는 리어링크 파트너스가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마켓 퍼폼’으로 낮추면서 8% 넘게 빠졌다. 이 여파로 몰리나 헬스케어(MOH) -10%, 센틴(CNC) -3%, CVS 헬스(CVS)·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H) -2% 이상이 동반 하락했다.
정책 요인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EU와의 무역협상에서 15~20%의 최소 관세를 고집하고 있으며, EU 측 무역 담당 집행위원 마로셰프치비치가 워싱턴 협상 결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8월 1일부터 전 세계 150여 개국에 10~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장 초반에는 경제지표 호조가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6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4.6% 증가한 132만 1,000호(시장 예상 130만 호)를 기록했고, 건축 허가는 0.2% 늘어난 139만 7,000호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여기에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1.8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으며 전망치(61.5)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근접했고 상방 위험이 제한된 만큼, 노동시장 악화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7월 29~30일 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 —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이 같은 매파적 완화 발언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2bp 내린 4.43%로 떨어졌다. 연방기금(FF) 선물 시장은 이번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5%, 9월 회의에서는 58%로 반영 중이다.
해외 증시·채권 동향
유럽 유로 Stoxx 50은 -0.33% 하락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0% 상승했고, 일본 니케이225는 2주 반 만의 고점에서 -0.21% 밀렸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695%로 2bp 올랐고,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4.674%로 1.9bp 상승해 1.5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실적 시즌 현황
개막 첫 주 대형은행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에 S&P 500 2분기 EPS 성장률은 +3.2%로, 시즌 전 전망치(+2.8%)를 넘어섰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 그러나 야데니 리서치에 따르면 11개 S&P 업종 중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부문은 6개에 불과해 2023년 1분기 이후 최소치다.
종목별 움직임
3M(MMM)은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2%(기존 2~3%)로 낮추며 3%대 하락했고, Sarepta Therapeutics(SRPT)는 근위축증 유전자 치료제 투여 환자 사망 소식으로 36% 폭락했다. 반면 Talen Energy(TLN)는 35억 달러 규모 천연가스 발전소 인수 소식에 24% 급등했다.
Invesco(IVZ)는 QQQ 트러스트를 오픈엔드 펀드로 전환 추진 계획을 밝히며 15% 이상 뛰었고, Interactive Brokers(IBKR)는 순이자수익 ‘어닝 비트’로 7% 상승했다.
발표 예정 실적(7월 21일)
AGNC 인베스트먼트, 알렉산드리아 리얼에스테이트, 도미노피자, NXP 반도체, 버라이즌 등 16개사가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용어 해설
- E-미니(E-mini):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거래하는 소형 선물계약으로, 표준 선물 대비 계약 규모가 5분의 1 수준이어서 개인투자자 접근성이 높다.
- T-노트(미 국채):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2년 이상 10년 미만 중기 국채를 말한다.
- FF 선물: 시장이 예상하는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전망을 수치화한 파생상품으로, 향후 금리 인하·인상 가능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 스왑 레이트: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맞교환하는 금리파생상품(IRS)에서 나타나는 시장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전문가 시각 —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선제 완화’ 기대와 긍정적 소비지표가 증시 하단을 지지하지만, 트럼프式 관세 리스크와 기업 실적 편차가 커지는 만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해당 기사에서 언급된 모든 종목에 대해 작성 시점 기준, 필진(Rich Asplund)은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