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즌 분수령: 애플·캐터필러 등 대형주가 이끄는 핵심 실적 주간

기업 실적 시즌이 이번 주 본격화된다. 대형 기술주와 산업 대기업들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내 90개 이상 기업이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기업으로는 애플(Apple), 캐터필러(Caterpillar),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이 포함된다. 지금까지 진행된 분기 실적 발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FactSet 자료에 따르면 이미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6%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으며, FactSet의 선임 실적 분석가인 존 버터스(John Butters)는 S&P 500이 전년 대비 순이익 성장률 기준으로 10분기 연속 증가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년 1월 25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컸던 한 주간의 매매 후 긍정적 모멘텀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지난주 S&P 500은 주간 기준 하락으로 마감했기 때문에 이번 주 실적 결과와 가이던스가 시장 심리와 향후 지수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래는 요일별로 예정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 일정·전망·관전 포인트를 정리한 것이다. 모든 시간은 미국 동부 표준시(ET)를 기준으로 표기했다.

화요일 (Tuesday)

주목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GM)장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하며, 경영진 컨퍼런스 콜은 오전 8시 30분(ET)에 예정돼 있다. 지난 분기에는 매출 및 실적 가이던스 상향으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번 분기 LSEG(Refinitiv) 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관전 포인트는 GM이 2025년 연간 판매가 5.5% 증가했다고 이달 초 밝힌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성장 모멘텀이 2026년에도 이어지는지 여부이다. 역사적 패턴으로는 Bespoke Investment Group 자료상 GM은 13분기 연속으로 실적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발표 직후 주가는 보고서 발표 후 7회 하락 등 혼조 흐름을 보였다.

보잉(Boeing, BA) 역시 프리마켓(장 개장 전)에 실적을 발표하며, 경영진 컨퍼런스 콜은 오전 10시 30분(ET)로 예정돼 있다. 지난 분기 보잉은 49억 달러($4.9B)의 충당금을 반영했지만 2023년 이후 처음으로 현금 유출 속도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번 분기에는 LSEG 자료 기준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이상 급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UBS는 메모에서 보잉이 높은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상회 및 가이던스 상향을 기대하고, 2026년 이후에도 추가 상향 가능성이 명확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역사적으로 보잉 주가는 직전 두 분기 발표 이후 하락했으며, Bespoke 집계에 따르면 분기 실적 발표일 평균 주가 변동은 약 +1% 수준이다.


수요일 (Wednesday)

스타벅스(Starbucks, SBUX)장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하고 오전 8시(ET)에 컨퍼런스 콜을 진행한다. 지난 분기 동사의 동일 점포 매출(동기점포 매출·same-store sales) 감소세를 멈춘 바 있다. 이번 분기에는 LSEG 전망 기준으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관전 포인트로는 실적 발표 24시간 뒤 예정된 투자자 대상 데이(Investor Day)가 있다. Deutsche Bank는 “우리는 SBUX가 FY28(2028 회계연도) 기준 주당 순이익을 약 $4 수준으로 가이던스할 수 있다고 보며, 운영 마진은 14~14.5% 수준, 장기적으로는 매출 레버리지와 비용 구조 최적화, 최근의 점포 폐쇄 및 중국 딜에 따른 마진 개선으로 17% 이상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본다“고 예상했다. 참고로 스타벅스는 최근 세 분기 연속으로 월가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며, 그때마다 주가가 하락했다.

주목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FT)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 콜은 오후 5시 30분(ET)에 열린다. 지난 분기에는 지출 전망 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었다. LSEG 집계에 따르면 이번 분기에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전 포인트로는 부문별로 상이한 변수들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Guggenheim의 애널리스트 존 디푸치(John DiFucci)는 “Azure(클라우드)에선 용량(capacity) 관련 언급을 주의 깊게 살피겠다. Windows OEM에서는 메모리 공급 차질 등이 PC 출하량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M365 상업용 부문에서는 Copilot 도입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Bespoke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 실적 발표 시 82%의 확률로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최근 6번의 실적 발표일 중 4번 주가가 하락한 사례가 있다.

테슬라(Tesla, TSLA)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며, 경영진 콜은 오후 5시 30분(ET)이다. 지난 분기에는 매출이 반등하여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끝냈다. 이번 분기 LSEG 애널리스트 설문에서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4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에 대해 ‘리듀스(reduce)’ 등급을 재확인하며 “3분기 사전 구매(Q3 pre-buy) 효과 이후 4분기부터 수량 압력이 재현되었고, 저가 모델(affordable models)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Bespoke에 따르면 테슬라의 최근 5개 분기 중 실적이 기대치를 웃돈 경우는 단 한 번뿐이지만, 발표 후 주가는 4차례 상승한 바 있다.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 콜은 오후 4시 30분(ET)에 열린다. 지난 분기 메타는 대규모 일회성 세금 충당금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번 분기에는 LSEG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큰 폭의 변동 없이 ‘작게 변동’하는 수준으로 전망된다. Truist의 애널리스트 유세프 스콸리(Youssef Squali)는 “앱 사용자 참여도와 광고 수익이 강한 실적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사용자 참여와 광고화율(moneti­zation)을 주요 체크 포인트로 제시했다. Bespoke 자료는 메타가 12분기 연속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며, 실적 발표일 평균 주가 상승률은 약 1.9%로 집계됐으나 직전 분기 발표 후에는 주가가 11.3% 급락한 사례가 있었다.


목요일 (Thursday)

캐터필러(Caterpillar, CAT)프리마켓에 실적을 발표하고, 애널리스트 및 경영진과의 컨퍼런스 콜은 오전 8시 30분(ET)이다. 지난 분기에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매출로 주가가 랠리를 보였고, 최근 1년간 주가는 2017년 이후 가장 강한 상승률인 58%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에는 LSEG 집계상 순이익이 약 10%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 등에서 선도적 위치로 평가받는 캐터필러가 이러한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는 구조적·수요 측면의 근거를 제시하느냐다. Bespoke 자료상 캐터필러의 실적일 평균 주가 변동은 소폭 음(-0.4%)이나 최근 세 차례 발표일에는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애플(Apple, AAPL)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 콜은 오후 5시(ET)에 열린다. 지난 분기 애플은 실적과 매출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고, iPhone 17 수요가 강하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LSEG 전망에 따르면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순이익 모두 10%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은 실적 발표일에 주가가 연속해서 약세를 보였는데, 직전 5개 실적 발표일 중 5회 연속 하락한 전력도 있어 이번 발표에 따른 주가 반응이 주목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왐시 모한(Wamsi Mohan)은 “iPhone 수요는 견조하며(생산 계획 상향 가능), 서비스(Services) 매출은 중국 앱스토어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두 자릿수 연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기사에 여러 차례 등장하는 주요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S&P 500은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500개 대형주 지수로 시장 전체의 실적 흐름을 반영한다. 프리마켓(premarket)장 마감 후(after-hours)는 정규장 시간이 아닌 시간대에 발표·거래가 이뤄지는 구간을 의미하며, 이 시간대의 발표는 유동성이 낮아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다. LSEG는 원문에서 인용된 금융정보 제공사(Refinitiv 및 관련 집계)를 가리키며, 컨센서스 수치는 해당 기관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 평균이다. 또한 동일 점포 매출(same-store sales)은 기존 점포에서의 매출 변동만을 비교하는 지표로, 신규 점포 효과를 배제하여 실질적인 매출 동향을 파악할 때 사용된다.

전문적 분석: 향후 가격·시장에 미칠 영향

이번 주 발표되는 기업들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개별 기업의 실적과 가이던스는 단기적으로 증시 전반의 모멘텀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은 시나리오별 시장 영향 분석이다. 첫째, 강한 실적 및 가이던스 상향이 잇따를 경우, 특히 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기술 대형주의 견조한 성과는 S&P 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동반 상승시키며 투자 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이나 약한 가이던스이 나오면 변동성 확대로 인해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화될 수 있으며, 이는 주간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개별 산업 내 구조적 수요(예: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가 확인될 경우, 해당 섹터(인프라 관련 자본재·반도체·클라우드 인프라 공급업체 등)는 중장기적 투자 매력도가 강화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분기 실적뿐 아니라 경영진의 분기별 가이던스와 장기 전략 발표, 그리고 컨퍼런스 콜에서의 질의응답을 통해 판단 근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이 언급한 클라우드 용량, M365·Copilot 채택률, iPhone 수요 추이, 캐터필러의 데이터센터 수요 연계성 등은 각 기업의 향후 수익성·성장성에 직접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

요약하면, 이번 주 실적 발표는 개별 대형주의 실적과 가이던스가 향후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다. 투자자와 시장참여자들은 실적 수치뿐 아니라 경영진의 향후 수익성 전망과 수요 신호를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