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앞둔 마이크론, 씨티은행 목표가 상향에 장전 3.6%↑

마이크론 주가, 씨티 목표가 상향 소식에 급등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DAQ: MU) 주가는 12일(현지시간) 장전 거래에서 3.6% 상승했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대널리가 종전 150달러였던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Buy)’ 의견을 유지한 것이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2025년 9월 11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새 목표가는 현재 주가 대비 25%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대널리는 오는 9월 23일 발표 예정인 마이크론의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 대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결과를 내놓겠지만, 1분기 가이던스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제한된 공급데이터센터 수요 회복에 힘입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DRAMNAND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마이크론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 내다봤다. 대널리의 2026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월가 컨센서스 대비 26% 높게 책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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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가 메모리 시장 반등 견인

최근 메모리 가격 회복세는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맞물려 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AI용 NAND 시장 규모가 2029년까지 전체 NAND 시장의 34%를 차지하며, 총주소가능시장(TAM)에 290억 달러를 추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AI는 대용량·고속 저장장치를 요구하기 때문에, 고성능 NAND 솔루션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된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 확대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 웨스턴 디지털과 함께 세계 5대 NAND 공급업체로 꼽힌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매출 점유율은 현재 SK하이닉스·솔리다임(Solidigm) 합산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으로 NAND 생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마이크론이 최근 몇 년간 의미 있는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음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 및 시장 분석

DRAM(Dynamic Random Access Memory)은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휘발성 메모리로, 서버·PC·스마트폰 등에 필수적이다. NAND 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보존되는 비휘발성 메모리로 SSD, USB, 모바일 기기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eSSD기업용 SSD를 뜻하며, 대용량·고내구성을 요구하는 데이터센터 환경에 특화된 저장장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DRAM·NAND 모두 2024~2025년을 저점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공급 축소와 AI 수요 확대가 겹치면서 가격 반등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모리 호황 사이클은 공급 과잉이 심화됐던 직전 사이클과 달리, 공급 억제 정책이 병행돼 가격 조정 폭이 한층 완만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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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관전 포인트

씨티와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의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9월 23일 실적 발표는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이 컨센서스 이상의 가이던스를 제시할 경우 주가는 단기적으로 목표가 수준까지 탄력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반면, 메모리 가격 회복 속도가 둔화되거나 AI 수요가 기대치를 하회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DRAM·NAND 평균판매단가(ASP) 추이 ▲데이터센터·AI 관련 신규 수주 현황 ▲경쟁사 증설 계획 및 원가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환율 변동미·중 기술 갈등이 공급망에 미칠 영향도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