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기대감에 S&P 500·나스닥 100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실적 낙관론에 힘입어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5일(현지 시각) 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0.40% 오른 5,635.31,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7% 상승한 41,463.65, 나스닥 100지수는 +0.23% 오른 19,974.31에 각각 마감했다. 9월물 E-mini S&P 500 선물은 장중 +0.38%, 9월물 E-mini 나스닥 선물은 +0.26% 상승 마감했다.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과 2분기 기업 실적 호조를 주된 상승 동력으로 꼽았다.

Bloomberg Intelligence 집계 기준, 실적을 발표한 83%의 S&P 500 편입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는 점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개선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고점(4.39%)에서 1bp 하락한 4.38%로 밀리면서 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국채 금리가 낮아지면 주식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돼 수급이 유입되는 구조다.


반도체·통신주 희비… 인텔·차터 커뮤니케이션 급락

호재 일색이던 장세에도 경고등이 켜진 업종이 있었다. 인텔(INTC)은 예상을 깨고 주당 −0.10달러의 2분기 적자를 공시해 −8% 폭락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설비투자 축소 및 인력 15% 감원 계획까지 내놓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차터 커뮤니케이션즈(CHTR) 역시 EPS 부진(9.18달러 → 컨센서스 9.82달러)을 이유로 −18% 급락, S&P 500 내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실적 서프라이즈를 낸 종목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Deckers Outdoor는 매출(9억6,450만달러)이 예상치를 7% 웃도는 호실적에 +11% 급등했다. Comfort Systems USA도 매출(21억7,000만달러) 서프라이즈로 +23% 폭등하며 건설·설비주 랠리를 주도했다.


경제지표·통화정책 Macro

시장을 압박한 유일한 거시 변수는 6월 핵심 자본재 신규주문(항공기·방위 제외)으로, 전월 대비 −0.7%% 감소해 +0.1% 증가 예상과 괴리를 보였다. 다만 단일 지표만으로 경기 둔화를 단정하긴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은 7월 29–30일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3% 반영하고, 다음 9월 16–17일 회의에 대해선 66%로 높게 가격 반영 중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까지 무역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15%~50%의 일률적 관세를 예고해 보호무역 리스크를 재점화했다. 시장은 최종 관세율이 15% 이상에서 결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채·글로벌 채권시장 동향 Rates

9월물 10년 만기 미 국채선물(ZN) 가격은 +5틱 상승 마감했다. 유가가 −1%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점,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연준 독립성 논란을 진화한 점이 저가매수를 부추겼다.

유럽 국채는 반대로 금리가 상승했다. 10년 독일 분트 금리는 2.718%(+1.6bp), 10년 영국 길트 금리는 4.635%(+1.4bp)로 마감됐다. ECB 이사회 위원 마르틴 카작스, 요아힘 나겔 등이 경기 충격이 없는 한 추가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발언하면서 채권 매도세가 유입됐다.


해외 증시·원자재 Overseas

유럽 Stoxx 50 지수는 −0.06%, 중국 상하이종합은 −0.33%, 일본 닛케이225는 −0.88% 하락했다. 특히 유럽 M3 통화공급 증가율(연 +3.3%)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유동성 축소 우려가 부상했다.


섹터·개별종목 Winners & Losers

S&P 500 차트 Nasdaq 100 차트

Managed Healthcare 섹터가 가장 돋보였다. Centene (+6%), Molina Healthcare (+4%), Humana·Elevance·CVS Health (각 +3%대), UnitedHealth (+0.9%)가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암호화폐 관련주는 비트코인 가격이 2주 최저로 밀리며 Galaxy Digital (−3%), MicroStrategy·Riot Platforms·Coinbase Global(각 −1%대) 약세가 이어졌다.

실적이 부진했던 헬스피크 프로퍼티즈(DOC)는 실험실 임대수익률(같은 점포 기준 +1.5%)이 예상치 +2.45%를 밑돌아 −6% 하락했다. Sarepta Therapeutics 또한 유럽의약청 (EMA) 자문위가 근위축증 유전자치료제 Elevidys 허가를 권고하지 않음에 따라 −6% 급락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Glossary

E-mini 선물은 CME가 거래하는 소형 지수선물로, 표준 계약 대비 계약 크기를 5분의 1로 줄여 개인투자자 접근성을 높인 상품이다. 연방기금선물은 FOMC 회의일의 정책금리(연방기금금리) 기대치를 가격에 반영해, 시장이 예상하는 향후 금리 방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전문가 시각 Insight

이번 주 증시는 실적 모멘텀국채금리 하향 안정이 상승 랠리를 견인했다. 다만 인텔·차터 사례처럼 개별 종목 리스크가 호재를 잠식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카드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기업의 이익률 개선 속도가 둔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본격적인 8월 휴가철 변동성에 대비해 업종 간 차별화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