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연준 의장 제롬 파월 기자회견 — 기준금리 4.00%~4.25%로 인하

워싱턴 D.C.연방준비제도(Fed)가 17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현행보다 25bp(0.25%포인트) 낮춘 4.00%~4.25% 구간으로 조정했다. 이는 올해 안에 더욱 가파른 속도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2025년 9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번 결정에서 노동시장 둔화를 가장 큰 정책 변수로 지목했다. 위원회는 “고용지표 약화가 지속되는 한, 완화 기조는 불가피하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향후 금리 경로가 종전 전망보다 더 가팔라질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노동시장의 기초 체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 FOMC 성명 중

이 한 줄의 문구는 연준이 성장보다 고용 안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다. 동시에 시장금리달러화 변동성 확대를 불러올 만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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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Federal Funds Rate)는 미국 시중은행들이 초단기 자금을 서로 빌리고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다. 통상적으로 이 지표는 전 세계 금융시장의 참고점으로 활용되며, 소비·투자·환율 등 다양한 실물·금융 변수를 즉각적으로 자극한다. 따라서 4.00%~4.25%라는 새 밴드는 가계 대출·기업 차입비용·신흥국 자본 유출입 경로에 직간접적인 파급을 미칠 전망이다.

노동시장 둔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면, 통계청의 고용지표에 해당하는 미국 내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실업률,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이미 한두 달 전부터 약세 전환 조짐을 보였다. 연준은 이러한 움직임이 일시적 변동인지 구조적 약화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광범위한 데이터를 점검해 왔다.

이번 성명에서 연준은 “실업률이 지속 상승할 경우, 물가 안정 목표와 무관하게 완화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라고 적시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대응 중심의 전통적 방식을 넘어, 이중책무(물가 안정·고용 최대화) 중 고용을 우선순위에 놓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다. 회견 직후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하락 전환됐고,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은 금리에 민감하게 반등세를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달러화는 한때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으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기다리며 방향성을 결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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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잠시 후 생중계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하의 구체적 조건과 시기를 언급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는 파월 의장이 ‘데이터 의존적(data-dependent)’이라는 기존 수사를 반복하되,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우려를 구체적 수치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한편, 정책 금리 인하의 실용적 함의도 주목할 만하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금리 밴드 하단과 연동되는 구조인 만큼, 가계의 이자 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 기업 측면에서는 차입 비용 감소가 자본투자고용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노동시장 약화를 이유로 너무 빠른 완화를 단행할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각에서는 “성급한 정책 완화가 장기적으로 더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FOMC 구조·절차 해설
FOMC는 연준 이사 7명과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중 5명이 순환제 방식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합의체다. 정례회의는 통상 연 8회 열리며, 회의 종료 직후 정책 성명, 점도표(dot plot), 경제전망요약(SEP) 등이 공개된다. 이러한 절차를 통해 정책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이번 발표에 점도표경제전망요약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연내 추가 회의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시장은 이를 통해 총 인하 폭·속도·도달 목표 등을 가늠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정책 초점이 “노동시장 안정 = 물가 안정”이라는 등식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Fed의 결정이 글로벌 유동성 흐름과 자산 가격에 어떤 잔향을 남길지, 향후 지표 발표 때마다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 용어 설명
bp(basis point)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25bp 인하는 0.25%포인트 하락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