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1월 고용 호조에 연준 금리 인하 시점 3월에서 5월로 연기 전망

시티은행(Citi)은 2026년 1월 고용 지표의 깜짝 호조를 반영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3월에서 5월로 미룬다고 밝혔다.

2026-02-11,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시티의 이번 전망 변경은 1월 비농업 고용자 수(nonfarm payrolls)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1월 비농업 고용은 13만 명(130k) 증가해 컨센서스인 6.6만 명(66k)을 크게 웃돌았고, 2025년 12월의 4.8만 명(48k) 증가에서 상승했다. 실업률은 4.4%에서 4.3%로 하락했다. 이러한 지표는 최근 미국 고용시장이 일시적으로 안정화된 신호로 해석됐다.

“1월 고용보고서의 전반적인 강한 세부 수치들은 2025년 중반의 약화 국면 이후 노동시장이 안정화됐다는 추가 증거가 될 것”이라고 베로니카 클라크(Veronica Clark)가 이끄는 시티 분석팀은 연구노트에서 지적했다.


시티의 분석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공개되는 2월 고용보고서가 한 차례뿐이라는 점을 들어, 3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에는 충분한 약화 증거가 부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티는 올해 총 75bp(베이시스포인트)1bp=0.01%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되, 시기별로는 5월, 7월, 9월에 각각 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새로 예상했다.

시티는 다만 이번 1월의 강한 수치가 노동시장 전반의 식는 추세에 대한 기존 전망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구노트에서 클라크 팀은 “강한 1월 데이터는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약화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실업률이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우리의 관점을 바꾸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구조적으로 해고가 늘어나면 실업률 상승 폭은 더 커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고용보고서의 세부 항목을 보다 깊게 들여다보면, 시티는 2025년 전체의 일자리 창출이 종전 발표치보다 훨씬 낮았음을 지적했다. 2025년의 일자리 증가는 기존의 58.4만 명(584k)에서 18.1만 명(181k)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의 고용 강도가 예상보다 약했음을 시사한다.

시티 분석팀은 최근 몇 년간 반복돼 온 노동시장 패턴을 이번 해에도 관찰하고 있다며, “저(低) 채용 환경은 9월부터 2월까지 상대적으로 강한 고용 지표를 만들어내고, 3월부터 8월까지는 채용이 늘어나면서 다시 약화하는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3개월 기준 일자리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고 해서 노동수요가 지속적으로 강해졌다고 해석하는 데는 신중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월가 지수는 장 초반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오래가지 못했고, 이후 주요 3대 지수는 혼조세로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정책 경로와 향후 경기 지표를 재평가하는 과정에 들어갔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는 벤치마크 S&P 500을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티커: SPY), Vanguard S&P 500 ETF(티커: VOO), iShares Core S&P 500 ETF(티커: IVV) 등이 이번 발표 이후 투자자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전문 용어 설명:
비농업 고용자 수(nonfarm payrolls)는 농업 부문을 제외한 비농업 부문에서 새로 고용된 근로자 수를 말하며, 미국 노동시장 상태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연준의 통화정책(금리 등)을 결정하는 위원회다. 베이시스포인트(bp)는 금리 변동의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다.

시장·경제에 대한 영향 분석:
시티의 전망 변경은 금융시장 전반에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선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면 단기적으로 채권 금리(국채 수익률)는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금리 인하 기대가 늦춰질수록 투자자들은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와 수익률曲선을 재조정하게 된다. 두 번째로, 금리 인하가 미뤄지면 성장주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에는 단기적인 부담이 될 수 있으나,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달러화 강세가 나타날 여지도 있다.

또한 실물경제 측면에서 노동시장이 예측보다 강할 경우 소비 지표의 하향 조정 가능성이 낮아져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의 하향 안정화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반대로 시티가 지적한 것처럼 노동시장이 연내 점진적 약화 경로를 밟는다면 소비와 투자 모두 둔화해 2026년 중반 이후에는 추가적인 정책 완화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투자자·기업 의사결정자들은 향후 공개되는 고용·물가·소비지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특히 2월 고용보고서와 3월 FOMC 회의 전 공개되는 경제지표들이 향후 연준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2026년 1월의 강한 고용 숫자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기려는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시티가 3월에서 5월로 전망을 조정하게 만들었다. 다만 시티는 연내 총 75bp의 인하 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노동시장 약화와 실업률 상승 리스크를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