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스파이낸셜, C3.ai 등급 하향…매출 부진으로 턴어라운드 리스크 확대

시티즌스파이낸셜(Citizens Financial Group)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업체 C3.ai의 투자등급을 Market Outperform(시장수익률 상회)에서 Market Perform(시장수익률)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회사가 발표한 3분기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가 매우 실망스럽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2026년 2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3.ai는 회계기준을 벗어난(non-GAAP) 2026 회계연도(또는 회사가 표기한 분기 기준) 제3분기 주당순손실(EPS)이 -$0.40로 집계되어 시장 컨센서스인 -$0.29보다 악화되었다. 매출은 $53.3 million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75.6 million을 크게 밑돌았다.

회사 측이 발표한 실적의 구체적 수치는 다음과 같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하여 $53.3M를 기록했으며, 이는 직전 분기(전분기)의 20% 감소보다 더 큰 폭의 후퇴를 뜻한다. 구독(Subscription) 매출은 $48.2M44% 감소했으며,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68.5M을 크게 하회했다.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56.2M로 컨센서스인 -$30.8M보다 악화되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약 22% 급락했고, 연초 이후 주가 하락폭은 약 23%로 집계되어 같은 기간 러셀 3000 지수의 약 +2% 상승과 대조를 보였다.


가이던스와 향후 전망

C3.ai는 2026회계연도(또는 회사가 표기한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을 $48M~$52M으로 제시하여 중간값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5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77.7M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또한 비(非)GAAP 영업손실은 $56M~$64M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2027 회계연도(이하 FY2027)에 대해 매출을 $246.7M~$250.7M으로 제시했으며, 중간값 기준 전년 대비 약 3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비GAAP 영업손실은 $219.5M~$227.5M로 제시되었다.

시티즌스는 성명에서 단기적인 신규 비즈니스 창출의 어려움, 턴어라운드(경영정상화) 리스크, 창업자 토머스 시벨(Thomas Siebel)의 일상적 업무 참여 축소, 그리고 Snowflake, Salesforce, Microsoft, Palantir Technologies 등 벤더들로부터의 경쟁 심화 등을 우려 요인으로 지적했다.

시티즌스는 또한 시간외거래 기준 주당 약 $8 수준에서 회사의 2027년 기준 EV/매출(Enterprise Value to Revenue) 배수 2.3배는 성장 둔화와 재무상태 악화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차대조표(밸런스시트)상 현금은 $622M가량 보유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

이해를 돕기 위해 보도에 등장한 주요 용어를 정리한다. 우선 비GAAP(non-GAAP) EPS는 회계상 일회성 항목이나 주식 보상비용 등 표준화된 회계기준(GAAP)에서 제외된 조정치를 반영한 지표로, 기업의 영업 성과를 보다 단순화해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다. 구독 매출(Subscription revenue)은 주로 소프트웨어의 서비스형 모델(SaaS)에서 고객이 정기적으로 지불하는 반복 매출을 뜻하며, 기업의 연간 반복매출(ARR) 성장률의 핵심 구성 요소이다. 마지막으로 EV/매출 배수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매출로 나눈 비율로, 성장 기대와 수익성 전환 가능성을 반영하는 밸류에이션 지표다. 일반적으로 고성장 소프트웨어 기업은 이 배수가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으나, 성장 둔화나 손실 확대 시 배수는 급락한다.


시장 및 향후 영향 분석

이번 실적과 시티즌스의 하향 조정은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가진다. 첫째, 분기 기준 자유현금흐름 -$56.2M은 분기 속도로 단순 환산하면 연간 약 -$224.8M의 현금유출을 시사한다. 이는 보유 현금 $622M과 비교할 때 단순 계산상으로는 몇 분기 동안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으나, 영업손실 확대와 추가적인 자본투입 필요성, 고객 전환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제 현금소진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둘째, 가이던스의 대폭 하향은 신규 영업 수주와 고객 확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었음을 의미하며, 경쟁사들(Snowflake·Salesforce·Microsoft·Palantir)의 영역 확장으로 고객 확보 비용(CAC)이 상승하거나 계약 연장률(Retention)이 압박 받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EV/매출 2.3배라는 밸류에이션은 과거 고성장 시기에 형성되던 높은 배수들과 비교해 크게 낮아진 수치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성장률 둔화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리레이팅(valuation re-rating)이 진행될 위험이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회사가 비용 구조를 재편하고 고객 기반을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면 밸류에이션의 일부 회복이 가능하나, 현재로서는 기대보다 실적 회복까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실무적 시사점

투자자와 채권자, 파트너 기업들은 다음 사항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회사의 분기별 현금흐름 변화, 고객 계약의 갱신률 및 대형 고객들의 지출 패턴, 비용절감 또는 구조조정 계획, 창업자 또는 경영진의 역할 변화에 대한 구체적 일정과 영향 등이 그것이다. 특히 창업자 토머스 시벨의 일상 업무 참여 축소는 경영진 교체나 의사결정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중장기 전략과 실행력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실적 쇼크와 함께 제시된 보수적인 가이던스는 C3.ai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불확실성을 재확인시켰으며, 단기적으로는 주가와 밸류에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보유 현금과 기술력, 고객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완전한 실패로 단정짓기에는 이르며, 향후 몇 분기 내 실적 추이를 통해 회사의 회복 가능성과 필요한 재무조치(예: 비용 구조 재편, 추가 자금조달 등)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