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Citigroup Inc.)이 최근 기업금융(corporate banking) 부문에 대한 리더십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비스 라가반(Vis Raghavan)이 JPMorgan Chase에서 합류한 이후 그의 색채를 조직에 반영하는 첫 조치로 해석된다.
2026년 1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내부 메모를 통해 마르첼로 마랑곤(Marcelo Marangon)과 칼림 리즈비(Kaleem Rizvi)를 기업금융 공동 책임자(co-heads of corporate banking)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메모는 블룸버그 통신이 검토한 문서에 근거하고 있으며, 은행 대변인도 해당 메모의 내용을 확인했다.
마랑곤은 이전에 브라질 총괄 책임자(chief country officer for Brazil)로 근무했으며, 이번 인사로 뉴욕으로 이동한다. 반면 리즈비는 런던으로 이전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두 임원 모두 직접 비즈 라가반에게 보고하는 체계로 조직이 재편된다.
동시에 시티그룹은 존 키리코(John Chirico)를 글로벌 투자은행 의장(global chair of investment banking)으로, 제이슨 레케이트(Jason Rekate)를 글로벌 기업금융 의장(global chair of corporate banking)으로 임명했다. 이러한 직위는 전세계 투자은행 및 기업금융 사업의 전략적 조정과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에는 북미 조직에도 변화가 포함됐다. 폴 버로스(Paul Burroughs)는 현재 북미 기업금융 책임자에서 북미 기업금융 부회장(vice chair of corporate banking for North America)으로 역할을 전환한다. 대신 캐시 셰퍼드(Cathy Shepherd)와 앤드류 파도바노(Andrew Padovano)가 북미 기업금융의 공동 책임자(co-heads of North American corporate banking)로 승진한다.
라가반은 메모에서 그룹이 올해로 향하는 과정에서 “놀라운(incredible)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티그룹의 이번 조직 개편은 CEO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가 은행 유닛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의 연장선에 있다. 프레이저는 시티그룹의 수익성 향상과 사업 재정비를 목표로 라가반을 영입했는데, 라가반은 JPMorgan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투자은행 업무를 공동 지휘한 경험을 갖고 있다.
용어 설명 및 구조적 의의
먼저, 기업금융(corporate banking)은 대형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 현금관리, 자금조달, 외환 및 거래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은행업의 한 분야다. 이 부문은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과 달리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수료 및 이자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제공하므로 은행 전체의 수익 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이번에 신설되거나 관리를 강화한 글로벌 의장(global chair) 직함은 전통적 의미의 사업부장과 달리 전략적 조정, 고객관계 유지, 지역 간 시너지를 확보하는 역할을 강조하는 직위다. 특히 대형 은행에서 글로벌 의장 직책은 사업의 표준화, 리스크 관리 정책 통일, 고액 고객 확보 전략 조정에 핵심적이다.
왜 이런 인사가 중요한가?
첫째, 핵심 인력의 이동과 지역 재배치는 고객 커버리지 전략의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 마랑곤이 뉴욕, 리즈비가 런던으로 이동함으로써 시티는 북미·유럽의 대형 기업 고객 및 글로벌 계좌 관리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둘째, 라가반의 합류는 투자은행 및 기업금융 간의 협업 강화를 통한 교차판매(cross-selling) 가능성을 높인다. 라가반은 JPMorgan에서 투자은행을 공동 지휘한 경험을 바탕으로 두 사업 간의 전략적 통합을 추진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셋째, 이번 리더십 재편은 수익성 개선과 자본 효율성을 향한 프레이저 행정부의 지속적 노력과 맥을 같이한다. 특히 글로벌 의장 체제와 지역별 공동 책임자 체계는 권한 위임과 동시에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여 실적 개선을 촉진하는 구조적 장치로 평가된다.
시장 및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분석
단기적으로 이 같은 인사 발표는 주가에 즉각적이고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을 수 있다. 리더십 변경 자체는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실제 재무성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는 향후 분기별 실적 발표, 특히 기업금융 부문의 수익률과 비용통제 지표를 주시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몇 가지 긍정적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우선, 라가반의 인적 네트워크와 투자은행 경험을 통한 대형 거래 유치가 가속화되면 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수 있다. 둘째, 지역별 최적화와 권한 위임을 통해 운영 효율성이 개선되면 비용 대비 수익(ROE)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인수·합병(M&A) 시장이나 활동성 둔화로 인해 예상 거래가 지연될 경우 기대한 효과가 지연될 위험도 존재한다.
리스크
경영진 교체는 조직 문화와 업무 프로세스에 단기적 혼선을 초래할 수 있으며, 중요한 고객 관계가 변동기에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글로벌 조직 재편은 각 지역 규제·정책 환경에 대한 세심한 대응을 요구하므로 실행 리스크가 상존한다.
구성 및 향후 일정
시티그룹은 내부 메모를 통해 이 같은 변경 사항을 공지했으며, 은행 대변인은 해당 메모의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직무 인수인계 일정이나 추가적인 조직 변경 사항은 향후 별도 공지를 통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투자자 관점에서는 향후 분기 실적과 신규 수익원 확보 여부, 비용 관리 성과 등을 통해 이번 인사 효과를 실증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다.
결론
시티그룹의 이번 기업금융 리더십 개편은 조직의 전략적 재정비와 수익성 제고를 목표로 한 핵심적 조치다. 비스 라가반의 영입과 주요 보직의 전진 배치는 시티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과 사업 구조 개선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실적과 거래 유치 성과가 이 같은 리더십 변화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