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Citigroup)이 기업금융 조직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2026년 1월 2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시티는 기업 및 투자은행 부문 전반에 걸쳐 여러 핵심 보직 변경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최고경영자(CEO)가 월가 경쟁사와의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로이터가 입수한 메모에는 업계의 베테랑인 제이슨 레케이트(Jason Rekate)와 존 키리코(John Chirico)가 각각 글로벌 의장(global chairs)으로 임명된 사실이 명시되어 있다.

메모 전문(요지)에는 마르셀로 마랑곤(Marcelo Marangon)과 칼림 리즈비(Kaleem Rizvi)가 기업금융 공동대표(co-heads of corporate banking)로 임명된다고 기재되어 있다. 이는 2024년 제이피모건체이스(JPMorgan Chase)에서 합류한 비스와스 라가반(Viswas Raghavan) 은행그룹 책임자 하에서 활발하게 진행된 인재영입의 연장선이다.
인사 이동의 구체적 내용
마랑곤은 현재 브라질 총괄 책임자(chief country officer)를 맡고 있으며 향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미주 지역의 기업금융을 총괄한다. 리즈비는 현 직책인 JANA 기업금융(영국 기반 자산운용사 관련 조직)을 떠나 런던으로 이동해 영국·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및 아시아 지역의 기업금융을 일상적으로 감독하게 된다. 이와 함께 레케이트와 키리코는 각각 기업금융과 투자은행의 글로벌 의장으로서 전략·영업·관계관리 측면에서 글로벌 거버넌스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메모 요약: 시티는 기업 및 투자은행 부문의 협업을 강화하고, 수익 확대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고위 인력을 재배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배경 및 조직적 맥락
비스와스 라가반이 합류한 이후 시티는 경쟁사에서 12명 이상(직접적 표현: “more than a dozen”)의 고위 은행가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인력 확장을 단행했다. 이같은 영입과 조직 재정비는 거래 주선(dealmaking) 능력과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 제공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시티는 이번 분기(지난달)에도 월가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는 거래활동의 회복과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 수요 증가가 뒷받침한 결과로 평가된다.
주가·시장 반응
한편 시티그룹의 주가는 2025년에 거의 66% 상승해 광범위한 시장과 대다수 은행업종 동료사들을 상회했다. 이번 인사는 투자자들에게는 수수료 기반 수익을 확대하고 투자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
용어 설명
기업금융(corporate banking)은 기업 고객에 대한 대출·현금관리·무역금융·자금조달(funding)·자문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말한다.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은 주식·채권 발행 주관(ECM/DCM), 인수·합병(M&A) 자문, 자본시장 활동 및 거래 주선 등을 담당한다. 글로벌 의장(global chair)은 특정 비즈니스 라인에 대한 전략적 지도와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거래 실행 관련 고위 의사결정·관계유지 역할을 수행하는 직책이다. ※ JANA는 영국 기반의 자산운용사 관련 조직으로 알려져 있으며, 리즈비는 해당 조직에서 기업금융 책임을 맡아왔다.
전문가 관점의 분석
이번 보직 교체는 단기적으로는 거래 영업 조직의 재배치로 인한 운영상 혼선 가능성을 동반하나, 중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 첫째, 지역별·상품별 책임자를 명확히 하여 기업 고객에 대한 교차판매(cross-selling)와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이 원활해질 수 있다. 둘째, 투자은행(IB) 부문에 경험 많은 리더십을 투입함으로써 자본시장 주관(ECM·DCM) 및 M&A 딜 등 수수료 수익 기반의 회복이 가속화될 여지가 있다. 셋째, 경쟁사로부터 영입한 인재들이 기존 기업금융 네트워크와 결합할 경우 단기적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리더십 교체가 즉각적인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업계 관찰자들은 인력 통합 과정에서의 문화적 적응, 보수구조·성과평가체계 조정, 규제·리스크 관리 역량 보완 여부 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규모의 투자은행 사업을 키우려면 상당한 시간과 일관된 실행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시장·경제에 미칠 전망
시티의 이번 조치는 금융시장에서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 투자은행 부문 강화는 중장기적으로 시티의 비이자수익(non-interest income)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순이자마진(NIM)에 의존하는 전통적 은행 모델에서 벗어나 수익구조 다각화로 이어진다. 다만 글로벌 경기와 자본시장 활동의 회복 여부, 금리 환경, 규제 리스크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수혜의 크기는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분기별 실적, 특히 수수료 수익 추이와 딜(거래) 수주 실적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결론
시티그룹의 이번 보직 재편은 제인 프레이저 체제에서 투자은행 및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마르셀로 마랑곤과 칼림 리즈비의 공동대표 체제, 그리고 제이슨 레케이트·존 키리코의 글로벌 의장 임명은 조직의 영업력 강화와 지역별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포석이다. 향후 실적과 거래활동의 회복 여부가 이러한 인사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가늠하는 관건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