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델 증권 전략가, “9월 개인투자자 매수세 일시 휴식 가능성” 전망

[주식시장 리테일 열풍 분석]

시타델 증권(Citadel Securities) 주식 및 주식 파생상품 전략 총괄 스콧 루브너(Scott Rubner)가 최근 고객 메모를 통해 개인투자자의 매수 열기가 9월에 잠시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5년 8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루브너 총괄은 “과거 패턴상 8월 이후 개인투자자 참여 비중이 가라앉고, 9월이 연중 저점이며 4분기에 다시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타델 증권이 2017년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인용해, 올 6~7월에 이어진 강력한 매수세가 8월에 이미 완만해졌으며, 9월에는 한층 더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루브너 총괄이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최근 18주 중 16주 동안 순매수를 이어갔고, 주식 옵션도 16주 연속 사들였다. 이는 2020년 이후 여섯 번째로 긴 강세 흐름이다. 그는 “이번 매수세는 구조적(structural) 현상이지, 순환적(cyclical) 요인이 아니다”라며, 소비자 재무 건전성 및 시장 참여 확대가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 용어 해설: 구조적 vs. 순환적
구조적 요인은 경제·시장 환경을 장기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뜻하며, 순환적 요인은 경기 사이클처럼 일정 기간 후 반전되는 흐름을 의미한다. 루브너는 개인투자자의 유입이 단순 유행이 아니라 장기 트렌드라고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계절적 패턴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한다. 2017년 이후 데이터에서 여름철(6~7월) 강세 뒤 8월 매수 둔화, 이어 9월 최저치, 그리고 4분기(10~12월) 회복이 반복됐다는 설명이다. 투자 심리가 학교 개학·휴가철 종료·세금 계획 등 계절성 이벤트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지목됐다.

루브너 메모 중 발췌
올해 4분기에는 기술주·옵션 거래를 중심으로 개인 유입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 9월의 숨 고르기는 오히려 다음 랠리를 위한 건전한 조정이 될 수 있다.”


● 세부 데이터

순매수 주간 비율: 18주 중 16주(약 89%)
옵션 순매수 지속 기간: 16주 연속 (2020년 이후 6위)
9월 개인 참여도: 과거 평균 대비 최저치 기록
4분기 반등: 2017~2024년 8회 중 7회 발생

● 시장 영향 분석

전문가들은 9월 개인투자자 ‘관망 기간’이 나타날 경우, 대형 기관투자가와 알고리즘 트레이더가 변동성 확대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다만 개인 자금이 4분기에 재유입될 경우, 연말 ‘산타 랠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또한 주식 옵션 거래 비중 증가는 시장 방향성에 대한 확신뿐 아니라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노리는 투자 성향을 반영한다. 옵션 매수 집중도가 높아지면, 만기 주간(옵션 만료 주)이 다가올 때 변동성이 급등·급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옵션 꼬리흔들기’(옵션 수급이 현물 가격을 움직이는 현상)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투자자 유의 사항

포트폴리오 점검: 9월 일시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 목표 비중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분할 매수 전략: 4분기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정 국면에서 단계적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
옵션 만기 일정: 9월·10월 주요 만기일을 확인해 변동성 확대 시점을 주시해야 한다.


● 결론

시타델 증권이 제시한 과거 통계는 개인투자자 열기가 이어지더라도 9월에는 숨 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루브너 총괄은 이를 ‘건강한 조정’으로 해석하며, 10~12월 반등에 무게를 뒀다. 현재까지 확인된 데이터는 소비자 재무 체력 개선·디지털 플랫폼 확산·낮은 거래 비용 등의 구조적 요인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연말 장세 방향은 개인투자자 재진입 강도에 달릴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