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글로벌 시장조성사 시타델 시큐리티즈(Citadel Securities)가 2025년 2분기에 거래·시장조성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8월 29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2분기 실적이 주춤했지만, 1분기 관세(관세·무역 갈등) 요인에 따른 급격한 시장 변동 덕분에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57억7,000만 달러(약 7조7,00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회사 내부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호실적 덕분에 시타델 시큐리티즈는 2024년 연간 매출 기록치 97억 달러를 올해 갱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회사 개요 및 사업 구조
시타델 시큐리티즈는 주식·상장지수펀드(ETF)·뮤추얼펀드·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대상으로 시장조성 업무를 수행한다. 기관투자가를 대신해 자사 재무 구조를 활용해 유동성을 공급하며, 이를 통해 거래 상대방이 원할 때 즉시 매매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시카고 출신의 헤지펀드 억만장자 켄 그리핀(Ken Griffin)이 설립한 이 회사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두고 있다. 회사는 수년간 전 세계 전자거래 플랫폼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고, 특히 미국 소매·기관주식시장에서는 핵심 유동성 공급자로 평가받는다.
변동성과 매출의 상관관계
시장조성사는 일반적으로 가격 변동성 확대 시 호황을 누리는 구조다. 매수·매도 호가 차이(스프레드)가 넓어지면 거래당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2분기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준(Fed)의 금리 동결 기조와 지정학적 우려 완화로 변동성이 축소됐고, 이에 따라 시타델 시큐리티즈도 매출 둔화를 경험했다.
다만 1분기에는 미·중 무역 관세 재협상 이슈로 주식·채권·통화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됐다. 이 때문에 1분기에 거둬들인 수익이 2분기 부진을 상쇄했으며, 상반기 전체 매출을 사상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반기 57억7,000만 달러라는 기록적 매출은 변동성이 회복될 때마다 회사가 얼마나 빠르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 익명 관계자
시장조성(Market Making)이란?*
시장조성사는 매수·매도 주문이 원활히 체결되도록 스스로 거래 상대방이 되어 유동성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이다. 일반적인 중개 브로커와 달리 자체 자본으로 자산을 매수·매도해 포지션을 쌓고, 호가 차이에서 발생하는 차익(스프레드)과 거래량을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따라서 거래량·변동성·호가 폭 등 시장조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향후 전망 및 업계 영향
현재 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 주요국 무역 협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변동성에 다시 불씨를 지필 수 있는 잠재 변수로 거론된다. 시타델 시큐리티즈는 지난 수년 동안 시스템 트레이딩 기술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왔기에,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경우 빠르게 수익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반기에 Demonstrated된 실적 체력은 시타델 시큐리티즈가 단순한 ‘플래시 호황’에 기대는 집단이 아님을 입증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거래량보다 고객 다변화 및 기술 투자가 매출 안정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2025년 연간 매출이 기존 기록을 무난히 상회할 경우, 시타델 시큐리티즈는 빅테크·통신사 등 대형 유동성 공급자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주: 본 기사에서 제공한 정의와 분석은 일반 투자 교육 목적이며, 구체적 투자 조언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