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옥수수 선물가, 얇은 거래 속 약세…에탄올 주간 생산·재고 증가 영향

[곡물·에너지 시장 동향]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선물 가격이 10일(현지시간) 정오 무렵 1~2센트 하락세를 보였다. 가장 근월물인 9월물은 전일 대비 5.75센트 밀린 $3.95½에 거래됐고, 현물 평균 현금가는 2센트 내린 $3.73으로 집계됐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Barchar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날 공개한 주간 통계에서 에탄올 생산량이 하루 110만5천 배럴(bpd)로 직전 주보다 3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제업체 투입량은 3만5천 배럴 감소해 88만 배럴에 머물렀다. 재고는 27만3천 배럴 늘어난 2천283만7천 배럴로 집계돼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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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d(barrels per day)는 ‘하루 배럴 수’를 뜻하며, bpa(bushels per acre)는 ‘에이커당 부셸’ 단위를 의미한다. bbu(billion bushels)는 ‘10억 부셸’ 단위로 곡물 생산·재고량을 표기할 때 사용된다.

같은 기간 에탄올 수출은 하루 12만1천 배럴로 전주보다 3만2천 배럴 증가했다. 에탄올 수요가 완만하게 늘어나고 있으나, 재고 증가 폭이 더 커 옥수수 가격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무부(USDA) 9월 작황 및 WASDE 보고서 전망

Barchart가 인용한 로이터 설문 조사 결과, 시장 참가자들은 USDA가 13일 발표할 9월 작황 보고서에서 옥수수 단수(yield)를 에이커당 186.2부셸로 2.6부셸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측했다. 총 생산량은 165억1천6백만 부셸로 2억2천6백만 부셸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공개될 WASDE(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 보고서에 대해 트레이더들은 구작(old crop) 옥수수 재고를 13억1천1백만 부셸로 전월 대비 6백만 부셸 상향, 신작(new crop) 재고를 20억1천1백만 부셸로 1억6백만 부셸 하향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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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급 변수

브라질 곡물수출업협회(ANEC)는 9월 브라질 옥수수 수출 추정치를 696만t로 상향(전주 대비 59만t↑) 발표했다. 한편 한국의 사료곡물 수입업체는 14만t의 옥수수를 9월 11일까지 입찰 마감 조건으로 국제 입찰을 냈다. 공급 확대 신호가 잇따르며 시카고 옥수수 시세에 추가 압박이 가해졌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September Corn Chart

December Corn Chart


선물 만기별 시세(10일 12:00 기준)

· 9월물: $3.95½ (▼5.75¢)
· 현물 평균 현금가: $3.73 (▼2¢)
· 12월물: $4.17¾ (▼2¢)
· 3월물(2026년): $4.35¾ (▼1.75¢)


전문가 시각 및 향후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재고 증가와 남미 공급 확대, 미국 작황 불확실성이라는 세 가지 변수가 단기 시세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에탄올 수요가 계절적 성수기를 지나면서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옥수수 가격은 $3.90~$4.20 박스권에서 변동성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9월 작황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큰 단수 하향이 확인될 경우, 수급 반등 기대가 살아나 12월물 기준 $4.30 선 회복 시도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필자 의견으로는, 계절적 수확 압력이 집중되는 10~11월까지는 추가 하락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라니냐 가능성, 중국·멕시코 수입 수요 회복 여부가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 본 기사에서 언급한 가격·통계는 작성 시점 기준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