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질·캔자스시티 경질·미니애폴리스 봄밀 선물 혼조 마감

밀 선물 시장 혼조세

미국 밀 선물 시장이 29일(현지시간) 수요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SRW) 3월물은 소폭 상승하며 가장 강한 흐름을 보인 반면, 캔자스시티 거래소(KCBT)의 경질 적색 겨울밀(HRW)과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봄밀은 약세 또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25년 10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지표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했다. 특히 시카고 시장에서는 단기 쇼트 커버링(공매도 청산) 수요가 유입돼 근월물이 약 0.75센트 상승했다.

캔자스시티 HRW 근월물은 전일 대비 2~4센트 하락했고, 미니애폴리스 봄밀은 보합에서 2센트 내렸다. 이는 미 남평원(플레인스) 지역의 최근 강우 및 토양 수분 회복이 경질 밀 가격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주목

주요 선물 가격 동향

시카고 SRW 3월물 차트

^{Mar 25 CBOT Wheat} — 종가 $5.47, 전일 대비 +0.75¢

시카고 SRW 5월물 차트

^{May 25 CBOT Wheat} — 종가 $5.5875, +0.50¢

캔자스시티 HRW 3월물 차트

^{Mar 25 KCBT Wheat} — 종가 $5.5750, -3.25¢

캔자스시티 HRW 5월물 차트

주목

^{May 25 KCBT Wheat} — 종가 $5.6750, -2.75¢

미니애폴리스 봄밀 3월물 차트

^{Mar 25 MGEX Wheat} — 종가 $5.8750, -2.00¢

미니애폴리스 봄밀 5월물 차트

^{May 25 MGEX Wheat} — 종가 $5.98, -0.25¢

주간 수출 판매·유럽 재고 동향

미국 농무부(USDA)가 30일(목) 오전 발표할 예정인 1월 9일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에서 시장은 밀 판매량을 15만~40만t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주 대비 다소 보수적인 전망으로, 수출 수요 둔화 우려가 여전함을 시사한다.

한편, 프랑스 농업청인 FranceAgriMer는 2024/25년도 프랑스산 트렌치(연질) 밀의 기말 재고 전망치를 290만t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월 대비 3만t 증가한 수준이며, EU 역내 수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결과다.

용어 해설 및 시장 배경

SRW(Soft Red Winter)는 주로 미국 중서부에서 재배되는 연질 적색 겨울밀로, 쿠키·크래커·케이크용으로 많이 쓰인다. HRW(Hard Red Winter)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빵 제조에 적합하며, 캔자스·오클라호마 등 남부 플레인스 지역이 주산지다. MGEX Spring Wheat는 북부 평원의 고단백 봄밀(HRS)을 기반으로 하며, 파스타·고급 제빵용으로 활용된다.

CBOT·KCBT·MGEX는 각각 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파생상품 거래소로, 각 지역 특산품인 밀 품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계약을 상장·거래한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가격 변동 위험을 헤지하거나 투기적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전문가 관점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중서부 기상 패턴과 흑해 지역(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 정책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가 수출세를 소폭 인하하면서 전 세계 공급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흑해 항로 안전 문제가 산발적으로 불거져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고점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국내 제분업체의 수입 원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급 펀더멘털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는 한, 당분간 $5.40~$5.80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