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방준비은행(Fed) 총재 오스틴 굴스비(Austan Goolsbee)는 월요일에 미국 중앙은행이 중동 전쟁의 경제적 영향에 따라 금리를 올리거나 다시 인하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년 3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그에 맞게 움직인다면 우리는 연간 여러 차례 금리 인하 환경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르게 흘러서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로 간다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올해 여러 차례 금리 인하로 돌아갈 수도 있고,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으로 가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굴스비 총재는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보다 완전고용에 더 가깝다고 해석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는 현재 중앙은행의 의사결정에서 인플레이션 억제가 더욱 우선순위가 되어야 함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지난주 금리를 동결했고,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다만 그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며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연방기금선물(Federal funds futures)은 이제 2026년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금리 인하보다 더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지난주 금리 결정과 함께 공개된 전망에서 한 연준 정책 담당자는 내년에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제시해, 중앙은행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하일 것이라는 일괄된 견해와는 결별했다. 이 전망은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연준 당국자가 금리 인상을 기재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 같은 변화는 이란 전쟁과 이에 따른 유가 상승이 3주 차로 접어들며 금융 여건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용어 설명
연방기금선물(Federal funds futures)은 투자자들이 연방기금금리의 향후 수준을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지표다.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면 해당 선물 가격과 금리 기대치가 변동하며, 이는 금융시장 전반의 금리 기대를 좌우한다.
완전고용(Full employment)은 노동시장이 수요에 거의 부합해 실업률이 구조적 수준에 가까운 상태를 의미한다. 연준은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을 함께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인플레이션 목표(Inflation target)는 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설정한 수치다. 연준은 일반적으로 2% 수준을 목표로 삼아 통화정책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정책적 함의 및 시장 영향 분석
굴스비 총재의 발언은 연준 내에서 통화정책의 경로가 여전히 데이터 연계적(data-dependent)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특히 중동 긴장과 유가 상승은 공급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어, 연준이 향후 금리 결정을 할 때 인플레이션 통제 필요성을 더 크게 반영할 유인이 존재한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영향이 예상된다. 첫째, 단기적으로는 금리 기대치의 재조정이다. 이미 연방기금선물 시장이 2026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한 만큼, 채권 수익률과 은행 간 금리, 주식 밸류에이션에 변동성이 출현할 수 있다. 둘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실물경제의 가처분소득을 감소시켜 소비 둔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가능성을 높인다.
셋째,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더 강경해질 경우(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표명), 달러화 강세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신흥국 통화와 자산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안정 징후를 확인하고 금리 인하로 기조를 선회하면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될 여지도 있다.
정책 수요와 시사점
중요한 점은 연준이 명확한 데이터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지표(예: 소비자물가지수·CPI,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고용지표(예: 비농업 고용, 실업률) 등의 흐름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는 단기적인 지정학적 충격뿐 아니라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결론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의 발언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이 단일 경로로 정해져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중동 사태와 유가 동향은 인플레이션과 금융여건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연준이 금리 인상과 인하라는 양방향 옵션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했다. 투자자와 정책 담당자는 향후 발표될 물가·고용 지표와 지정학적 진전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