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시장, 소 선물가격 주간 반등…현물가·박스비프 스프레드 확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소 선물 가격이 주간 마지막 거래일인 8월 1일(현지시간) 대부분의 근월물에서 50센트에서 2.35달러까지 상승하며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거래 만기가 임박한 8월물은 가장 큰 폭인 2.35달러 뛰어올라 이번 주 동안 총 3.65달러 상승폭을 기록했다.

2025년 8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첫 번째 인도통보일(First Notice Day)이 오는 월요일로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이 활발했다. 현물(캐시) 거래도 주 초반보다 속도를 내며 미국 남부에서는 파운드당 235~236달러에 체결됐고, 이는 전주 대비 3~5달러 상승한 수준이다. 북부 지역에서는 247달러에 거래돼 2달러 상승했다.

라이브캐틀 8월물 차트

같은 날 Fed Cattle Exchange가 운영하는 온라인 경매에서는 아이오와와 콜로라도에서 245달러, 텍사스에서 235달러에 매매가 성사됐다. 예탁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육우(Feeder Cattle) 선물 역시 전일 하락분을 만회하며 1.67달러에서 3.20달러까지 올랐고, 근월물인 8월물은 주간 기준 3.20달러 상승했다.

미국 농무부(USDA) 집계에 따르면 7월 31일 기준 CME 피더캐틀 지수는 전일 대비 0.98달러 오른 335.89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 포지션 변화와 시장 심리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Managed Money)는 7월 29일 기준 순매수 포지션을 3,150계약 축소해 총 128,509계약으로 줄였다. 이는 주로 차익 실현 목적의 청산으로 해석된다. 한편, 투기성 펀드(스펙펀드) 역시 직전 사상 최대 순매수 규모에서 2,680계약을 축소하며 35,126계약으로 내려앉았다.

First Notice Day는 선물계약 보유자가 실물 인수를 통보할 수 있는 첫날로, 현·선물 가격 차이를 이용하던 투자자들이 만기 전에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롤오버(연장)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진다. 또한 Managed Money란 헤지펀드·투신 등이 운용하는 자금을 뜻하며, 이들의 매수·매도 움직임은 가격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도매 박스비프 가격 동향

USDA 도매 박스비프(Boxed Beef)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Choice 등급은 1.90달러 올라 364.22달러를 기록했으나, Select 등급은 0.87달러 하락해 340.50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Choice와 Select의 가격 차이(Chc/Sel 스프레드)는 22.72달러로 다시 벌어졌다.

이번 주 도축(head) 수는 53만5,000두로 집계돼 전주 대비 1만4,000두, 지난해 같은 주 대비 57,526두 감소했다. 도축 두수 감소는 수급 타이트 현상을 심화시켜 현물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선물가 마감 현황2025년 8월 1일 종가 기준

Live Cattle (비육우)
• 8월물: 230.125달러, +2.350달러
• 10월물: 223.675달러, +0.525달러
• 12월물: 224.425달러, +0.500달러

Feeder Cattle (육성우)
• 8월물: 334.575달러, +3.200달러
• 9월물: 333.925달러, +2.375달러
• 10월물: 331.850달러, +1.675달러

피더캐틀 8월물 차트


시장 전망과 기자 해설

현물가 강세와 도축 두수 감소가 맞물리면서 근월물 선물가격이 강하게 회복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Choice·Select 스프레드가 20달러대 중후반으로 다시 벌어진 것은 고급육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한다. 한편, Managed Money의 순매수 축소는 단기적 과열 신호에 대한 경계로 해석되지만, 절대 포지션 규모 자체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중기적 상승 바이어스는 유지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8월 첫 주부터는 첫 번째 인도통보일로 인한 롤오버 수요와 델타 헤지 거래가 맞물려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사료용 옥수수·콩 선물 가격 변동, 가뭄에 따른 사육 코스트 변화도 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들어 도축 마진이 회복되면서 팩커(packer)들의 구매 의지가 높아졌다는 점이 현물가 지지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시카고 소재 한 선물 브로커는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현·선물 스프레드와 박스비프 지수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현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선물시장에도 랠리가 이어질 수 있으나, 미 연준(Fed)의 금리 기조 및 소비 지출 둔화는 하방 위험으로 남아 있다.

라이브캐틀 10월물 차트

한편, 본 기사를 작성한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관련 종목에 대한 직접·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조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