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시장, 밀 선물가 중반 강세…미국산 가격 경쟁력 회복

[밀 시장 동향] 21일(현지시간) 수요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를 비롯한 주요 미국 선물시장에서 밀 선물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소프트 레드 겨울밀(SRW) 9월물은 7센트 오른 5달러 5.5센트에 마감됐고, 12월물도 7센트 오른 5달러 28.25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2025년 8월 2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캔자스시티 경질 적색 겨울밀(KC HRW) 9월물과 12월물도 각각 1.25센트, 1.5센트 상승해 5달러 0.75센트, 5달러 23.25센트에 장을 마무리했다. 미니애폴리스 봄밀(MGEX) 9월물과 12월물 역시 1.5센트씩 올라 각각 5달러 70센트와 5달러 89센트로 거래를 끝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발표된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에서 미국산 밀의 해외 판매 물량이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8월 14일 종료 주간) 발표될 신규 판매 추정치는 50만~80만 톤(500,000~800,000MT)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산 밀 FOB(본선인도가격)가 흑해산·유럽산 대비 소폭 낮아진 점“을 단기 상승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제 곡물 수급

러시아 곡물 컨설팅업체 Sovecon은 2025년 러시아 밀 생산량 전망치를 0.2백만 톤 상향한 8,540만 톤으로 제시했다. 시베리아와 우랄 지역의 작황 개선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러시아의 추가 공급 여력은 단기적으로 세계 벤치마크 가격을 억누르는 요인”

이라는 시각이지만, 시리아가 국내 공급 부족을 이유로 20만 톤의 밀 국제 입찰을 공고하면서 수급 불확실성이 일부 상쇄됐다.

■ 선물 가격 현황21일 기준

CBOT SRW 9월물: 5.05 1/2달러(+7센트)
CBOT SRW 12월물: 5.28 1/4달러(+7센트)

KCBT HRW 9월물: 5.00 3/4달러(+1 1/4센트)
KCBT HRW 12월물: 5.23 1/4달러(+1 1/2센트)

MGEX 봄밀 9월물: 5.70달러(+1 1/2센트)
MGEX 봄밀 12월물: 5.89달러(+1 1/2센트)


● 용어 설명
CBOT·KCBT·MGEX는 각각 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선물 거래소로, 미국 곡물 선물가격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SRW(Soft Red Winter)는 단백질 함량이 낮아 주로 제과용으로 쓰이는 겨울밀, HRW(Hard Red Winter)는 단백질이 높은 빵용 겨울밀, 그리고 스프링 밀(Spring Wheat)은 봄에 파종해 여름에 수확하는 북부 고단백 품종을 말한다.

선물계약 만기 표기에서 9월·12월은 25라는 연도가 붙어도 2025년산 밀을 의미한다. 각 계약의 호가 단위는 1부셸(약 27.2㎏)당 미국 달러이며, 본문에서 언급한 1~7센트 변동은 하루 등락폭으로 해석하면 된다.

● 기자 견해 및 전망
미국산 FOB 가격이 경쟁력을 회복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선물시장에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발(發) 공급 변수와 달러화 지수, 원자재 펀드 포지셔닝 등 거시 요인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시리아를 포함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밀 수요 급증은 국제입찰 가격을 자극할 수 있어 향후 USDA(미 농무부) WASDE 보고서의 수출 전망 수정 여부가 주목된다.


※ 본 기사에 언급된 가격과 수치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기자(Austin Schroeder)는 해당 상품에 직접·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자세한 내용은 Barchart 공시 정책을 참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