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제조·서비스 기업들의 경기 체감도를 보여 주는 시카고 비즈니스 바로미터(Chicago Business Barometer)가 10월에 큰 폭으로 되살아났지만 지표 기준선인 50을 밑도는 수축 국면이 23개월째 이어졌다.
2025년 10월 31일, 미 금융정보 업체 MNI 인디케이터스와 RTT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월간 지표는 9월 40.6에서 10월 43.8로 3.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였던 42.3을 웃돈 수치다.
*시카고 비즈니스 바로미터란?
미국 전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유사하지만, 일리노이·인디애나·미시간 등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신규 주문·생산·재고·고용·수주잔량 등 다섯 가지 하위 지표를 가중 평균해 산출하며,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확장, 미만이면 위축으로 해석된다.
주요 세부 항목 동향
• 신규 주문(New Orders) 지수: 전월 대비 6.2포인트 급등, 9월 급락분 상당 부분 만회
• 생산(Production) 지수: 3.8포인트 상승
• 주문 잔고(Order Backlogs) 지수: 5.4포인트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
• 고용(Employment) 지수: 1.3포인트 소폭 상승
• 재고(Inventories) 지수: 12포인트 급등,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
MNI 인디케이터스는 “응답 기업 가운데 ‘직원 수가 늘었다’고 밝힌 비율이 2월 이후 최저치”라고 덧붙였다. 이는 고용시장 둔화 가능성을 암시한다.
시카고 지표의 완만한 반등에도 50 아래에 머문다는 점은 경기 확장세가 아직 충분히 견고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해당 지수는 2023년 12월 이후 단 한 번도 50선을 돌파하지 못했다.
시장·정책 함의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시카고 비즈니스 바로미터는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 발표를 앞둔 선행 지표”라며 “10월 수치가 예상보다 높았다는 점은 일부 완화적 시그널이지만, 여전히 수축 국면에 머물러 있어 연준(Fed)의 매파적(긴축적) 스탠스 완화를 정당화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특히 새 주문과 재고가 동반 상승한 점은 공급망 재조정 혹은 재고 축적 과정에 따른 일시적 요인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고용·물류 비용 압력이 완화되면 향후 지수 반등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투자자라면 미 11월 ISM 제조업·서비스업 PMI,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카고 지표가 꾸준히 개선된다면 달러 강세 피크아웃(고점 통과) 및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회복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본 기사는 공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해석과 전망을 제공한다. 투자 결정 시 반드시 개인의 판단과 전문가 자문을 병행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