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 대두 선물 가격이 6일(현지시각) 수요일 장 초반 7~8.5센트 가량 하락하며 전일에 이어 약세 흐름을 되풀이하고 있다.
2025년 8월 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5일) CME의 대두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4,577건 증가했다. 이는 새로운 매도·매수 포지션이 시장에 유입됐음을 시사한다. 같은 날 발표된 cmdtyView 전국 평균 현물 대두 가격은 전일 대비 8.5센트 내린 $9.2575로 집계됐다.
대두 부산물 시장에서도 약세가 확산됐다. 대두박(soymeal) 8월물은 $5.10∼$6.30 하락했으며, 대두유(soybean oil) 선물만 10~31포인트 반등해 혼조세를 연출했다. 한편 8월 인도분 대두박에 대한 인도 통보서(delivery notice)는 518건 발행됐으나, 대두 본선물과 대두유에 대한 인도 통보는 없었다.
기상 여건이 단기 가격 변수로 부상
미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이번 주말까지 미국 중·동부 옥수수 벨트(corn belt)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오는 주 초 남부 네브래스카·아이오와·북부 미주리·위스콘신 등지에는 1~2인치(약 25~50mm)의 강우가 예보되고 있어 작물 생육 환경이 일부 개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고온·건조는 대두 가격 상승 요인이지만, 최근의 약세는 거시경제 불안과 수요 둔화를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 행정부, 인도에 추가 관세 경고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8월 27일부터 관세율을 25%에서 최대 50%로 인상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경고하면서 미·인도 통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대두 자체는 양국 교역 품목에 직접 포함돼 있지 않지만, 러시아발 에너지 시장 교란과 보호무역 강화가 전반적인 원자재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만기별 시세 동향
8월물 대두 선물은 $9.62로 7센트 하락했다. 현물가(근월물)는 $9.2575로 8.5센트 떨어졌다. 9월물은 $9.6275, 11월 신규 작황물은 $9.8225로 각각 8.75센트, 8.5센트 내렸다. 2025년산 신작 현물(New Crop Cash) 가격 역시 $9.1475로 8.75센트 하락했다.
전문가 해설: 선물·미결제약정·인도 통보란?
대두 선물(futures)은 장래 일정 시점에 일정 가격으로 대두를 인도·인수할 것을 약정한 파생상품이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계약 수를 뜻하며, 일반적으로 증가하면 새로운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인도 통보서(delivery notice)는 만기 도래 시 실제 실물 인수를 원하는 참가자에게 거래소가 발행하는 통지서다.
시장 전망 및 기자 의견
현재 재고 부담과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이 가격을 억누르고 있지만, 8월 중순 이후 기상 변수와 미·중 수출 동향이 재차 가격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1월물은 파종 면적 감소 우려와 결합될 경우 단기 반등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보호무역 강화와 금리 고점 논란 등 거시 변수도 상존한다. 1) 기상 악화 시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으며, 2) 글로벌 경기둔화가 길어질 경우 대두 수요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가격 박스권($9.00~$10.20) 내 변동성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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