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대두 선물, 미 중서부 폭우·수출 지표 호조에 상승세

[시카고 CBOT 대두 시장] 24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soybeans) 선물가격이 장중 한때 부셸당 17센트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근월물에 강세 스프레드(bull spreading)가 유입되며 매수세가 집중됐다.

2025년 11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대두박(soymeal) 7월물은 t당 9.50달러 급등한 반면, 대두유(soy oil)는 46포인트 하락하며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주 후반부터 주말까지 사우스다코타·미네소타·아이오와 일부 지역에는 10~15인치(약 254~381mm)의 기록적 폭우가 내려 미주리강 상류와 동쪽 일대에 홍수가 발생했다.

미 농무부(USDA)는 이날 아침 “필리핀으로 2024/25 회계연도 대두박 22만8,000톤을 민간 수출업체가 판매했다”고 밝혔다.

또한 USDA가 발표한 주간 수출검역(Export Inspections) 보고서에 따르면, 6월 20일 종료 주간 대두 선적 물량은 34만2,29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고, 직전 주간보다도 소폭 증가했다. 이집트가 11만3,216톤(전체의 약 33%)으로 최대 목적지가 됐으며, 멕시코(7만3,290톤)와 독일(5만8,207톤)이 뒤를 이었다. 2024/25 누적 선적량은 4,123만톤(15억1,000만부셸)으로 전년 대비 16.2% 감소한 상태다.

주목

주요 선물·현물 호가*6월 24일 장중 호가 기준

• 7월물 대두 : 11.77달러, 16.5센트 ↑
근월 현물가(Cash) : 11.24달러, 19.25센트 ↑
• 8월물 대두 : 11.595달러, 12.5센트 ↑
• 11월물(신곡) 대두 : 11.2675달러, 6.75센트 ↑
신곡 현물가(New Crop Cash) : 10.73625달러, 9센트 ↑


배경·시장 해설

대두 선물 가격은 일반적으로 기상 여건, 수출 수요, 에너지·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받는다. 이번 폭우로 미 중서부 일부 경작지가 침수되면서 작황 손상 우려가 부각됐고, 동시에 필리핀·이집트 등 해외 수요가 확인돼 공급 차질+수요 견조라는 쌍둥이 재료가 가격을 밀어올렸다.

선물(futures)이란, 미리 정해 놓은 가격으로 미래 일정 시점에 상품을 인도·인수할 것을 약정하는 파생상품의 일종이다. 대두 선물은 가공업체·사료업체가 원가를 고정하거나, 투자자가 가격 변동에 베팅할 목적으로 활용한다. 이 기사에 등장한 “근월물”은 인도 시점이 가장 가까운 선물을, “신곡(new crop)”은 새 수확물이 출하되는 결산연도 인도 물을 뜻한다.

주목

이번 주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미 기상청(NWS)의 중기 예보와 6월 28일 발표 예정인 USDA 분기 재고·파종면적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보고서 결과가 현재의 작황 불확실성과 맞물릴 경우, 가격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에너지 시장에서 원유·디젤 가격이 최근 두 달간 반등하면서, 바이오디젤 원료로 쓰이는 대두유 가격에는 하방 압력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대두유 선물이 하락한 것은, 식물성 기름 시장의 전반적 조정과 유럽 수입 수요 둔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망과 리스크 요인

시즈널 패턴상 북반구 여름철은 기상 프리미엄이 형성되기 쉬운 시기다. 따라서 7~8월 미국 중서부의 고온·건조(La Niña 가능성) 여부에 따라 가격 방향이 크게 바뀔 수 있다. 또한 브라질·아르헨티나의 파종 의향, 파나마운하·수에즈운하 물류 흐름, 달러 인덱스 움직임도 대두 수출 경쟁력과 직결되므로, 투자자·수입업체 모두 복합적 변수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1.20~11.80달러 구간을 단기 박스권으로 제시하면서, “만약 주간 건조 예보가 지속되고 USDA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적은 재고·면적이 제시될 경우 12달러 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반대로, 홍수 피해가 제한적이고 브라질이 생산 증가세를 이어간다면 가격이 되돌림(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본 기사에는 매수·매도 권유가 포함되지 않으며, 모든 수치는 기사 작성 시점 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