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CBOT 대두 선물 시세] 월요일(현지시간) 장 초반, 2025년 근월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 가격이 전월물 기준 9~10센트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cmdtyView 플랫폼이 집계한 신규 수확분(new crop) 전국 평균 현물가도 전일 대비 9.25센트 내린 부셸당 9.605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가격 조정은 현물 및 파생 상품 시장에서 동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이밀(분말 사료용) 선물은 전장보다 1.90~2.10달러 하락했고, 소이오일 선물은 정오 무렵 2~6포인트 상승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 농무부(USDA)가 이날 오전 발표한 주간 수출 검역(Export Inspections) 자료에 따르면, 7월 24일 주간 대두 선적량은 총 409,714톤(1,505만 부셸)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8.7% 늘었고, 전년 동일 주간 대비 0.3% 증가한 수치다. 이집트가 154,434톤으로 최대 목적지를 차지했고, 네덜란드 75,603톤, 멕시코 72,432톤이 뒤를 이었다. 2024/25 마케팅연도 누적 선적량은 4,720만 톤(17억 3,400만 부셸)으로 전년 대비 10.4% 앞서가고 있다.
“올해 미국 대두에 대한 해외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선물가격은 공급 확대 전망과 각종 정책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통상 변수
주말 동안 미국·유럽연합(EU)은 잠정 무역협정(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초안에 따르면 미국은 EU산 대부분의 상품에 15% 관세를 부과하고, 대신 앞으로 3년간 7,500억 달러 규모의 EU산 에너지 자원을 구매한다. EU는 미국 농산물에 대한 일부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다만 세부 조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농산물 관련 부분 역시 추가 협상이 필요한 상태다.
또한 미·중 양국은 상호 고율관세 부과를 유예해 온 ‘90일 휴전’을 추가로 90일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양측 통상 대표단은 스웨덴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며, 이는 곡물 시장 전반의 변동성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투기적 포지션 변동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7월 22일 기준)에 따르면, 헤지펀드·투자자문사 등 매니지드 머니는 대두 선물·옵션 순매도(net short) 물량을 21,412계약 축소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순포지션은 –10,886계약으로 줄어들어, 시장이 ‘공격적 하락 베팅’을 일부 청산했음을 시사했다.
용어 해설: 매니지드 머니란 전문 운용사 자금을 의미하며, 순매도 포지션은 매도 계약이 매수 계약보다 많다는 뜻이다. 순매도가 축소된다는 것은 하락에 베팅했던 계약이 줄어들어 가격 하락 압력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남미 변수: 아르헨티나 수출세 인하
주말 동안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대두 수출세를 종전 33%에서 26%로, 대두박·대두유는 31%에서 24.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1위 대두박·대두유 수출국이 세율을 낮추면, 글로벌 공급 증가 기대감이 커져 시카고 선물가에는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세 상세
• 2025년 8월물 대두 선물가는 9.885달러 1/2, 전일 대비 10.25센트 하락.
• 인도 즉시 인도분(Nearby Cash) 현물가는 9.5525달러, 10센트 하락.
• 9월물은 9.92달러, 10센트 하락.
• 11월물은 10.1125달러, 9.75센트 하락.
• 신규 수확 현물(New Crop Cash)은 9.605달러, 9.25센트 하락.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필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에 대한 직접·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저작권 및 면책 조항: 문서 내 견해는 필자 개인 의견으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전망 및 기자 코멘트
대두 선물가격은 단기적으로 10달러 선 부근에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아르헨티나 수출세 인하와 미·EU, 미·중 무역 협상 결과가 단기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수출 검역 데이터가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의 매도 포지션 축소와 더불어 공급 확대 기대가 맞물리면서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사료업계 및 식품기업은 연말까지의 가격 변동 리스크에 대비해 환헤지와 분할 매입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