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시장 동향】 3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대두 선물 가격이 정오 무렵 대부분의 근월·원월물에서 부셸당 5~7¼센트 내리며 약세를 이어갔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8월물을 중심으로 대두 현·선물시장에서 실물 인도(Deliveries) 물량이 늘어나고, 미국 농무부(USDA)의 주간 수출판매(Export Sales)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cmdtyView가 집계한 전국 평균 현물 대두가격은 $9.21¾로 전일 대비 9¼센트 하락했다. 이는 선물 시장의 약세 심리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선물·현물 인도 동향】
브룽(Bunge) 하우스 계정이 8월물 대두에 대해 총 349계약의 실물 인도 지시(Deliveries Issued)를 제출했다. 같은 날 CME(시카고상품거래소) 인도 보고서에 따르면 대두박(soymeal)은 1,026계약, 대두유(soy oil)는 84계약이 최초 통보일(First Notice DayFND)에 인도 지시됐다.
※ FND(First Notice Day)는 선물계약 보유자가 처음으로 실물 인도를 통보할 수 있는 날짜를 의미한다. 해당일 이후 보유자는 인도 의무가 발생할 수 있어, 포지션 정리에 따른 가격 변동이 커지곤 한다.
상품별 가격 흐름을 보면, 대두박 선물은 톤당 1.20~1.30달러 상승했으나, 대두유 선물은 83~120포인트 하락해 대두박·대두유 간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USDA 주간 수출판매 세부 내역】
USDA가 7월 24일로 끝나는 주간에 발표한 보고서에는 구작(2024/25) 대두 349,164톤, 신작(2025/26) 대두 429,457톤이 신규 판매되었다고 명시돼 있다.
구작 판매량은 시장 추정치(10만~30만 톤)를 웃도는 3주 만의 최고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많은 수준이다. 신작 판매는 애널리스트 예상 범위(10만~60만 톤) 중간 수준으로 이전 주 대비 반등했으나, 중국의 신규 구매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대두박은 현 물량 77,129톤, 차기 연도 131,966톤으로 총 209,095톤이 계약돼 시장 기대(20만~55만 톤)를 간신히 충족했다. 반면 대두유는 2024/25 마케팅 연도에 2,525톤, 2025/26 연도에 558톤 판매되며 예측 하단(0~2만3,000톤)에 머물렀다.
【근월물·원월물 시세 현황(31일 12:00 기준)】
8월물 대두 : $9.62¼ (▼5.5¢)
9월물 대두 : $9.69 (▼6.75¢)
11월물 대두 : $9.88½ (▼7.25¢)
이처럼 전월물에서부터 원월물까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것은, 계절적 수확기 공급 증가에 대한 선반영과 동시에 미 연준의 금리·달러 지표 및 남미 생산 전망에 따른 투자심리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투자 참고 사항】
본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이해관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는 투자 자문 목적이 아닌 참고용임을 명시한다. 자세한 사항은 바차트 공시 정책(Disclosure Policy)을 참조할 수 있다.
※ 용어 설명
• 부셸(Bushel)곡물 거래 단위 : 옥수수·대두 등 곡물 1부셸은 약 27.2㎏.
• 포인트(Point)상품·유가증권 최소 호가 단위 : 대두유의 경우 1포인트는 0.01¢.
• 톤(Ton) : 상품 선물에서 통상 ‘미국 톤(Short Ton, 907.18㎏)’ 혹은 ‘미터톤(1,000㎏)’ 단위를 사용, 거래소마다 상이.
향후 투자자는 USDA 월간 WASDE 보고서 및 브라질 파종 진행률 등 공급 사이드 지표, 그리고 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구매 패턴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