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은 총재 굴스비 “최신 CPI는 혼재된 신호…물가는 여전히 3%대에 머무르는 듯”

연방준비은행(연은) 시카고총재 오스틴 굴스비(Austan Goolsbee)가 최신 CPI(소비자물가지수) 자료와 관련해 고무적인 부분과 우려스러운 부분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특히 서비스물가의 상승세가 여전히 문제적이라고 지적하며 최신 CPI 수치에서 해당 부문이 “길들여지지 않았다(not tame)“고 표현했다.

2026년 2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최신 CPI 수치에서 서비스 물가가 “상당히 높다(pretty high)“고 말했으며, 이를 “우려스러운(worrisome)” 현상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 같은 물가 움직임이 정책 당국에 신호를 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해당 수치는 2025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굴스비 총재는 이 수치만으로 연준의 목표물가인 2% 달성이 임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핵심 발언

굴스비는 “현재로서는 미국 경제가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을 향해 가고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 물가가 “약 3% 전후에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stuck around 3%)“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금리가 “여전히 내려갈 수 있다(can still go down)“는 견해를 유지하며, 다만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에서 추가적인 진전이 확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통화정책의 현 수준이 얼만큼의 긴축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한다고 솔직히 밝혔다. “나는 연준 정책이 얼마나 제한적인지 알지 못한다(I don’t know how restrictive Fed policy is)“는 발언은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함을 드러냈다.


노동시장 및 소비자 동향

노동시장에 대해서 굴스비 총재는 “안정적(steady)“이라고 평가했으며, 현재까지 관찰되는 냉각은 “온건한 완화(modest cooling)”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내 소비자를 “미국 경제에서 가장 강력한 부분(the strongest thing)“으로 지목하면서, 향후 일자리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면 소비자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굴스비는 관세(tariffs)의 영향에 대해 “경제가 이미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최대 영향(peak impact)을 경험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용어 설명

CPI(소비자물가지수)는 가계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연간 또는 월간 단위로 발표된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은 안정적인 물가수준을 유지를 위해 목표 인플레이션률(미 연준의 경우 연간 2%)을 설정하고 통화정책을 운영한다. 서비스물가는 의료, 숙박, 외식, 교육, 임대료 등 소비자가 지출하는 서비스 분야의 가격 변화이며, 물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서비스물가의 지속적인 상승은 전반적 인플레이션을 장기간 끌어올릴 위험이 있다.

긴축적(restrictive) 통화정책이란 통상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높이거나 통화공급을 제한하는 정책을 말한다. 정책이 얼마나 긴축적인지 판단하려면 실효금리(명목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차감한 값), 금융여건, 경제성장률, 노동시장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굴스비의 발언은 이러한 측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시장 및 정책에 미칠 영향 — 체계적 분석

첫째, 단기적 금융시장 반응 측면에서 이번 CPI 발표와 굴스비의 발언은 혼재된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체 CPI가 저점으로 내려온 점은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 완화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서비스물가의 지속적 강세와 굴스비의 “우려” 표명은 금리인하 기대를 제약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와 함께 장단기 금리 간 스프레드(만기구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둘째,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사점으로는 연준이 금리정책을 완화하는 시점이 당초 시장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굴스비는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고 했지만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진전이 필요하다고 명확히 했기 때문에, 연준 인사들이 모두 동의하는 물가 개선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완화 속도가 제한될 전망이다.

셋째, 거시경제 전망 측면에서는 물가가 약 3% 수준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언급된 만큼 실질금리(명목금리-인플레이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투자·소비 의사결정에 중요해진다. 실질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기업 투자와 가계의 대출 여건이 여전히 부담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장기 성장률 전망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서비스물가가 진정되면 소비 여력이 회복되고 성장 지속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넷째, 금융·자산 배분 관점에서 투자자들은 정책 불확실성과 물가의 이중신호를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인컴 자산(채권)과 경기민감 자산(주식)의 비중을 재검토하고, 인플레이션 관련 위험을 헷지할 수 있는 자산을 고려하는 것이 권고된다. 다만 이러한 권고는 현 시점의 데이터와 정책 기대에 기반한 시나리오 분석으로, 향후 발표되는 추가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론

굴스비 시카고연은 총재의 발언은 최신 CPI가 보여주는 혼재된 신호를 명확히 드러낸다. 전체 물가 상승률이 하락세를 보이나 서비스물가의 고집스러운 상승은 연준의 정책 판단에 신중함을 요구한다. 따라서 향후 인플레이션 지표의 추가 개선 여부가 금리경로와 자산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발표되는 물가·고용 지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