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산 밀 선물, 곡물 강세에 동조하며 상승

글로벌 밀 선물시장, 다른 곡물 강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소프트 레드 겨울밀(soft red winter wheat) 선물 가격이 10월 2일(현지 시각) 목요일 장에서 5~6센트 상승하며 녹색 영역을 기록했다. 캔자스시티상품거래소(KCBT)의 경질 적색 겨울밀(hard red winter wheat) 선물도 3~4센트 상승했고, 미니애폴리스상품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wheat) 선물 역시 전일 약세분을 되돌리며 3~4센트 올랐다.

2025년 10월 3일, 바차트닷컴(Barchart.com)의 보도에 따르면 곡물 전반의 강세장이 밀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옥수수·대두 등 주요 곡물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약세 국면이었던 밀 선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밀 가격 강세 배경으로는 첫째, 타 곡물 가격의 기술적 반등을 통한 투자 심리 개선, 둘째,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구매 입찰 등 수요 모멘텀이 거론된다. 특히 사우디 농업식품청(SAGO)이 42만 t 상당의 경질 밀(hard wheat) 국제 입찰을 공고하며, 입찰 제안서를 금요일(현지 시각)까지 받는다고 발표한 점이 시장에 즉각적인 심리적 지지선을 제공했다.

주목

“사우디는 전 세계 5위권의 밀 수입국이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식량 안보 차원에서 조달 속도를 높이고 있다.” – 중동 곡물 트레이더 발언*

한편,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적 셧다운으로 인해 3일 아침(현지 시각) 예정돼 있던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통계가 공개되지 못했다. 해당 통계는 통상 곡물 시장 참여자들이 해외 수요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돼 왔다. 통계 공백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부 종목별 종가 및 변동 폭

Barchart Logo

2025년 12월물 CBOT 밀5.14 ¾달러에서 마감해 5 ½센트 상승했다.
2026년 3월물 CBOT 밀은 5.32 ½달러에 마감, 5센트 올랐다.
2025년 12월물 KCBT 밀은 4.99달러로 3 ½센트 상승했다.
2026년 3월물 KCBT 밀은 5.20달러에 종료, 3 ¼센트 상승했다.
2025년 12월물 MGEX 밀은 5.61 ½달러, 3 ½센트 상승.
2026년 3월물 MGEX 밀은 5.80 ¼달러, 3센트 상승.


용어·거래소 이해 돕기

CBOT(Chicago Board of Trade)는 세계 최대 농산물 파생상품 거래소로, 주로 옥수수·대두·밀 선물을 취급한다. KCBT(Kansas City Board of Trade)는 경질 적색 겨울밀(단백질 함량이 높아 제빵용으로 인기) 선물의 글로벌 기준가격을 형성한다. MGEX(Minneapolis Grain Exchange)는 고단백 봄밀 가격을 주도하는 거래소다.

주목

밀 선물은 만기월(예: 12월물, 3월물)을 앞세워 거래된다. 가격 단위는 버셸(bushel)당 미 달러로 표시되며, 1센트 변동은 대개 계약당 50달러의 손익을 의미한다※1계약=5,000 bu 기준.


전망 및 시장 참여자 시각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 셧다운이 길어질 경우 거래량 둔화 및 수급 불확실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반면, 중동·북아프리카의 지속적인 수요와 러시아 흑해 수출항 물류 변수 등이 맞물리면 가격 급등 가능성도 상존한다.

실제 글로벌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산 밀은 최근 흑해 지역 운송비 상승과 수출세 조정 이슈로 FOB(본선 인도) 가격이 t당 5~7달러 올랐다. 이로 인해 미국산 밀은 상대적 가격 매력이 부각되며, “미 대륙산 밀로 일부 수입선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게 시카고 소재 한 브로커의 설명이다.

다만,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바차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해당 종목에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음을 공시하며,

“본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일 뿐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결론

요약하면, 10월 2일 목요일 장에서 미국 세 거래소의 주요 밀 선물 전 종목이 일제히 상승하며 곡물 시장 전반의 기술적 반등 흐름에 동참했다. 사우디의 대규모 입찰, 러시아 수출 가격 변수, 정부 셧다운에 따른 데이터 공백 등 복합 요인이 잠재적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단기 차익 실현 vs. 중장기 수급 개선 사이에서 전략적 포지셔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