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 선물 시장이 3대 거래소에서 혼조세로 월요일장을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SRW) 선물은 전일 대비 1~2센트 오른 반면, 캔자스시티상품거래소(KCBT) 경질 적색 겨울밀(HRW) 12월물은 1 ¾센트 내렸다.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 봄밀(MPLS Spring Wheat) 12월물은 7센트 하락해 종가가 형성됐다.
2025년 8월 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가격 흐름은
“각 거래소별로 수급·기상·수출 변수의 영향이 달랐기 때문”
으로 해석된다. 특히 시카고 시장은 단기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북부 평원 지역 기상 호전과 캐나다 재고 발표가 미니애폴리스·캔자스시티 시장에 압박을 가했다.
미국 농무부 산하 NASS(전미농업통계서비스)는 2025년산 봄밀 수확률을 85%로 발표했다. 이는 5년 평균(83%)을 상회한다. 겨울밀 파종률은 6%로, 동일 기간 평균치와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수출 동향도 주가 변동에 작용했다. USDA 수출검증 보고서에 따르면 1주일간 선적된 미국 밀은 586,687톤으로 전주 대비 2.65% 줄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15% 증가했다. 주요 목적지는 멕시코(146,961톤)와 대만(90,711톤)이다. 2025/26 마케팅연도 누적 선적량은 635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33.55% 많다.
국제 공급 측면에서, 캐나다 통계청(Stats Canada)은 7월 31일 기준 자국 밀 재고를 458만3,000톤으로 집계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시켰다. 그러나 전년 대비로는 18.5% 적다. 러시아 농업 컨설팅업체 IKAR는 2024/25년 러시아 밀 생산량 전망을 1백60만 톤 하향한 8,220만 톤으로 조정했다.
세부 종가(2025년 8월 4일 기준)은 다음과 같다.
- CBOT 9월물: 5.55 1/2달러(2 1/4센트 ↑)
- CBOT 12월물: 5.68 1/2달러(1 1/2센트 ↑)
- KCBT 9월물: 5.74 3/4달러(5센트 ↑)
- KCBT 12월물: 5.75 3/4달러(1 3/4센트 ↓)
- MGEX 9월물: 5.79달러(6 1/4센트 ↓)
- MGEX 12월물: 6.06 3/4달러(7센트 ↓)
⸺ 용어 해설 ⸺
CBOT(Chicago Board of Trade)은 미국 최대 곡물 선물거래소로, 연질 적색 겨울밀(SRW)을 주로 상장한다. KCBT는 경질 적색 겨울밀(HRW), MGEX는 북부 지역의 봄밀(Spring Wheat)을 대표 상품으로 취급한다. SRW는 글루텐 함량이 낮아 제빵용에, HRW는 단백질이 높아 제과·국수용에 주로 쓰인다.
NASS와 USDA 통계는 미국 내 작황과 수출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투자자들은 파종률·수확률·선적량 변화를 통해 매매 시점을 가늠한다.
시장 전망에 대해 곡물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산지의 이상 고온이 완화되면서 단기 공급 우려가 진정됐으나, 러시아·캐나다 생산 감소 전망이 하반기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6달러 선 재돌파 여부가 중기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