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캔자스 밀 선물 혼조세…거래 한산한 ‘킹牧’ 연휴 앞두고 관망

미국 밀 선물 가격이 15일(현지시간) 뉴욕 정오 무렵 혼조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연질적동계(SRW) 밀은 소폭 상승했지만, 캔자스시티거래소(KCBT)의 경질적동계(HRW) 밀은 약보합권을 나타냈다. 반면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의 봄밀(스프링 위트)은 약간 올랐다.

2025년 8월 1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현지 시장과 정부 기관은 19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Martin Luther King Jr. Day) 휴일로 월요일 휴장하며, 20일(화요일)부터 정상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지표도 공개됐다. 미국 농무부(USDA)가 1월 9일 주간 판매량을 51만3,424톤(MT)으로 발표하면서, 현 회계연도 누적 판매·선적 물량은 1,770만5,000톤에 도달했다. 이는 USDA 연간 전망치의 77% 수준으로, 평년(85%) 대비 더딘 진척률이다.


밀 선물 시세(2025년 8월물 기준)

CBOT SRW

• 3월물: $5.38 (+0.5¢)

• 5월물: $5.50 ¼ (+0.75¢)

KCBT HRW

• 3월물: $5.47 ½ (−0.75¢)

• 5월물: $5.57 ½ (−1.00¢)

MGEX 스프링밀

• 3월물: $5.82 ¼ (+0.75¢)

• 5월물: $5.92 ¼ (+0.75¢)

※ 용어 설명
SRW(Soft Red Winter): 미국 중서부·동부에서 재배되는 연질 적색 겨울밀로, 제과·제빵용으로 주로 쓰인다.
HRW(Hard Red Winter): 단백질 함량이 높아 빵·국수용에 적합한 밀 품종.
스프링밀(Spring Wheat): 봄에 파종·가을에 수확하는 북부 평원산 밀로, 글루텐이 풍부하다.
• 1센트(¢)는 부셸당 가격 단위로, 100센트가 1달러($)다.


시장 해석 및 전망

전문가들은 수요 부진과 풍부한 글로벌 재고가 밀 가격 상단을 제한한다고 분석한다. 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흑해 지역의 수출 확대가 국제 선물가를 압박하는 가운데, 미 연준(Fed) 통화정책과 달러 강세 여부도 가격 형성에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다만, 남미·호주 등 주요 생산지의 기상 리스크가 불거질 경우, 숏커버링(공매도 환매)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시카고 선물시장에서도 6달러 선을 뚫기 전까지는 좁은 박스권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투자자 유의 사항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에 직·간접 이해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 정보는 참고용이며, 투자 결정과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Barchart 공시 정책도 함께 참조할 필요가 있다.

SRW wheat chart

HRW wheat chart

Spring wheat chart


전문가 코멘트

곡물 브로커리지 업체 관계자는 “미국산 밀의 수출 진척률이 부진한 만큼, USDA 2월 WASDE(세계곡물수급보고서)에서 추가 하향 조정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헤지펀드는 “라니냐 가능성이 커질 경우 글로벌 공급 차질이 재부각될 것”이라며 장기 롱 포지션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달러 인덱스 흐름, 남반구 작황, 흑해 수출 동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밀 선물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농업·사료 업체와 기관투자자는 해지(위험 회피) 전략가격 급등 시 단기 차익실현 시나리오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