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 밀 선물 가격 동반 하락세

▶ 북미 밀 선물 시장 동향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밀 선물 가격이 7월 3일 이후 이어지는 하락 흐름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9월물 기준 부셸당 5.21¼달러(5월 저점)를 다시 시험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25년 7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시카고 현지 시각) 기준 시카고 보드 오브 트레이드(CBT) 밀 선물은 부셸당 8센트 하락했다. 캔자스시티(KC) HRW(경질적색겨울밀) 선물은 약 5센트, 미니애폴리스(MPLS) 봄밀 선물은 4~4¼센트 하락했다. 동시에 미국 달러화 지수(DXY)의 강세가 곡물 가격에 추가 압력을 가하고 있다. 북반구 주요 산지의 수확이 본격화되면서 공급이 확대되는 계절적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 미국 수출 판매(Export Sales) 동향

미국 농무부(USDA)가 이날 발표한 주간 곡물 수출 판매 보고서에서, 시장은 2025/26(회계연도) 밀 순수출 계약량을 30만~70만 톤 범위로 예상했다. 실제 발표된 순계약량은 49만4,400톤으로 예상 범위 중간 수준에서 집계됐다. 최대 구매국은 멕시코, 뒤이어 베네수엘라가 뒤를 이었다.


▶ 유럽·남미 재고 및 생산 전망

프랑스 국영 농업·곡물청인 FranceAgriMer2025/26 마케팅연도 프랑스산 연질밀(Soft Wheat) 기말 재고를 387만 톤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233만 톤) 대비 66%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아르헨티나 곡물거래소(Rosario Grains Exchange)는 2025/26 아르헨티나 밀 생산량을 2,000만 톤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4/25연도 확정치 2,070만 톤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 주요 선물 가격(17일 정오, 달러/부셸)

CBOT
9월물 : $5.34 ¾ ▼ 6 ½ ¢
12월물 : $5.55 ▼ 6 ¾ ¢

KCBT
9월물 : $5.18 ½ ▼ 4 ¼ ¢
12월물 : $5.41 ¼ ▼ 4 ¢

MGEX
9월물 : $5.95 ½ ▼ 4 ¢
12월물 : $6.16 ▼ 4 ¢


▶ 전문적 해석 및 시장 전망

이번 하락은 달러 강세→미국산 곡물 가격 경쟁력 약화라는 전형적 구조를 반영한다. 여기에 북반구 주요 생산지 수확 시즌(6~8월)이 겹치면서 단기 공급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 거래량 관점에서도 7월 초 이후 매도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기술적으론 5월 저점(5.21¼달러) 부근이 1차 지지선으로 인식된다. 다만 USDA의 주간 수출 판매량이 시장 예상 범위 내에서 견조하게 집계됐다는 점은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시사한다.

향후 주목해야 할 변수는 1) 8월 세계기상기구(WMO) 라니냐 전환 유무, 2) 흑해 지역 수출 인프라 리스크, 3) 달러 지수 추세다. 특히 유럽·러시아 고온 건조가 심화될 경우 단기 급락분을 빠르게 회복할 여지가 있다.

▶ 용어 설명

• CBOT(Chicago Board of Trade) :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세계 최대 곡물·상품 선물 거래소로, ‘시카고’ 선물 가격은 글로벌 밀 시장의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 KCBT(Kansas City Board of Trade) : 경질적색겨울밀(HRW) 거래 중심의 선물 거래소.
• MGEX(Minneapolis Grain Exchange) : 단백질 함량이 높은 봄밀(SRW) 거래로 유명한 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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