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맥(밀) 선물가격이 15일(현지시간) 금요일장 초반 대부분의 만기에서 완만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세 거래소 모두 약세로 마감한 뒤,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격이 소폭 회복되는 모습이다.
2025년 8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목요일(14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연질 적색 겨울밀(soft red winter wheat) 9월물은 전장 대비 3~4센트 하락한 $5.03 ½에 마감했다. 캔자스시티거래소(KCBT) 경질 적색 겨울밀(hard red winter wheat) 9월물 역시 2~2 ½센트 밀려 $5.04 ¼을 기록했고,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 봄밀(spring wheat) 9월물도 3~4센트 떨어져 $5.73 ¼에 종료됐다.
그러나 금요일 개장 직후 세 상품 모두 1~3센트 가량 반등하며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CBOT 9월물은 전일 하락분 절반 이상을 만회해 $5.06 ¼까지 올라섰으며, KCBT 9월물도 $5.07 00 선을 회복했다.
수출 수요 동향 및 한국의 대량 매입
미 농무부(USDA)가 이날 오전 발표한 주간 수출판매(Export Sales)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미국산 소맥 판매량은 722,846 톤(MT)으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시장 상단 전망치에 속하는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는 현 회계연도(2024/25) 들어 두 번째로 큰 주간 물량이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구매국별로는 대한민국이 13만 톤으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고, 멕시코(114,900 톤), 필리핀, 일본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꾸준한 밀 수요는 아시아 제분 시장에서 미국산 연질·경질밀의 가격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민간 곡물 수입업체는 전날 밤 국제 입찰(tender)을 통해 미국산 소맥 5만 톤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물량은 2026년 1~2월 선적이 예정돼 있으며 주로 제분용 연질 적색밀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소별 최근 가격(14일 종가·15일 장중 가격)
CBOT 9월물 : 5.03 ½▼3 ¾ → 5.06 ¼▲2 ¾
CBOT 12월물 : 5.24 ½▼3 ¾ → 5.26 0▲1 ½
KCBT 9월물 : 5.04 ¼▼2 ½ → 5.07 0▲2 ¾
KCBT 12월물 : 5.26 0▼2 0 → 5.27 ¾▲1 ¾
MGEX 9월물 : 5.73 ¼▼3 ¾ → 5.73 ¼=
MGEX 12월물 : 5.92 ¼▼3 ¾ → 5.92 ½▲¼
용어 설명초보 투자자 참고
• CBOT(시카고상품거래소): 세계 최대 규모의 농산물 파생상품 시장으로 옥수수, 대두, 연질밀 등이 주로 거래된다.
• KCBT(캔자스시티거래소): 주로 경질 적색 겨울밀(HRW) 선물을 상장한다. HRW는 글루텐 함량이 높아 빵 제조용으로 선호된다.
• MGEX(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 단백질이 풍부한 봄밀(HRS) 선물을 다룬다. 제빵뿐 아니라 파스타, 라면용 고단백 밀가루 원료로 쓰인다.
• Open Interest(미결제약정):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옵션 계약 건수로, 14일 기준 소맥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은 8,739건 증가해 투자자 참여 확대를 시사한다.
시장 해설 및 전망
전문가들은 “전일 하락은 단기 차익 실현과 달러 강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미 농무부의 견조한 주간 수출지표와 한국·멕시코·필리핀 등 아시아·중남미 지역의 실수요가 뒷받침되면서 하단이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선물 브로커는 “이틀 연속 50만 톤 이상 수출 계약이 체결된 점은 곡물 트레이더들에게 심리적 버팀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흑해 수출 항로 복원 여부, 미국 중서부·대평원 수확량, 남반구(호주·아르헨티나) 작황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흑해 선적이 정상화되면 글로벌 공급 압력이 재차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수급 관련 헤드라인에 예민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환율도 관전 포인트다. 최근 연준(Fed)의 장기 정책금리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수출 경쟁력 저하→선물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달러 약세 전환 시 국제 곡물가격은 탄력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법적 고지 및 저자 정보
본 기사는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 기자의 리포트를 번역·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기사 작성일 현재 해당 종목에 직·간접적인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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