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캔자스·미니애폴리스 밀 선물, 한낮에도 상승세 이어가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밀 선물이 13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6~8센트 오르며 전일 야간장에서 기록한 상승폭을 일부 유지했다. 캔자스시티 거래소(KCBT) 경질 적색겨울밀도 4~6.5센트,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 봄밀은 6~8.5센트 각각 상승했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의 12일 수출판매(Export Sales) 보고서 발표 이후 투자자들이 수급 상황을 재평가하면서 가격 지지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산 밀 누적 수출 약정(Commitments)은 777만6000톤으로, USDA가 제시한 2024/25 마케팅연도 전체 목표의 35%에 해당한다. 이는 5개년 평균 진척률보다 1%포인트 앞선 수준이다. 실제 선적 실적은 220만톤으로, 전체 전망치 대비 9%이고 5개년 평균 대비 1%포인트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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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쪽에서도 부정적인 작황 소식이 이어졌다. 프랑스 농업공사(FranceAgriMer)는 프랑스 제빵용 연질밀 작황(good/excellent)이 전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한 52%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80%)와 비교하면 크게 부진하다. 수확 진척률은 14%로, 지난해 51%와 5년 평균 43%에 크게 못 미친다.


주요 결제월 가격 동향*

Sep 2024 CBOT 밀 : 5.42 1/2달러, 전일 대비 +7 1/4센트
Dec 2024 CBOT 밀 : 5.68달러, +8센트
Sep 2024 KCBT 밀 : 5.69 1/4달러, +6 1/2센트
Dec 2024 KCBT 밀 : 5.85 1/2달러, +6 1/2센트
Sep 2024 MGEX 밀 : 6.08 3/4달러, +8 1/4센트
Dec 2024 MGEX 밀 : 6.28 3/4달러, +8 1/2센트

CBOT 9월물 밀 가격 차트

기사 작성자인 앨런 브루글러(Alan Brugler)는 “본 기사를 작성하는 시점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간접적인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투자 참고용이며, 상세한 고지는 Barchart 공개 정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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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 해설
CBOT는 세계 최대 농산물 파생상품 거래소로, 옥수수·대두·밀 등이 거래된다. KCBT는 경질 적색겨울밀(HRW) 선물의 글로벌 벤치마크다. MGEX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봄밀(HRS) 선물 시장으로 유명하다. 미국 내 밀 가격은 이 세 거래소 호가가 기준이 되며, 국내 제분·사료업체 원가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 시각
러시아·우크라이나발 흑해 물류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음에도, 미국·유럽의 작황 불안이 가격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미국 수출 판매가 평균치를 상회하며 초기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개선하고 있다. 다만 실제 선적 속도가 평균보다 느려 향후 물류 병목이 발생할 경우 단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국내 업계 역시 원재료 수급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 최근 환율 변동성까지 겹치며 제분·제과업체의 비용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공급망 불확실성이 여전해 선물 헤지 전략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모두 미국 달러 기준, 센트 단위 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