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시장이 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BOT)를 비롯한 3대 거래소에서 일제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장을 마쳤다. 시카고연질적색밀(CBT SRW) 최근월물은 1~2센트 올랐고, 캔자스시티경질적색밀(KC HRW)은 2~3센트 상승했다. 미니애폴리스봄밀(MGEX Spring Wheat)은 혼조세를 보였는데 9월물은 0.75센트 하락, 12월물은 1센트 상승으로 마감했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가 14일로 끝난 주간(8월 8~14일) 밀 수출 판매량을 51만 9,752t으로 집계했다. 이는 5주 만의 최저치로 전주 대비 28.1%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많다.
주요 구매국은 멕시코(11만 9,500t)와 한국(9만 500t)이었다.
같은 날 대만 국영곡물공사(Taiwan Flour Millers Association)는 미국산 밀 9만 200t을 공개 입찰 방식으로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국제곡물협의회(IGC)는 2025/26 시즌 세계 밀 생산 전망치를 3백만t 상향한 8억 1,100만t으로 조정했다. 소비 전망도 2백만t 늘린 반면, 기말 재고 전망치는 1백만t 줄여 2억 6,400만t으로 제시했다.
밀 선물 종가(8월 21일 기준)
• CBOT 2025년 9월물 ZW*1: 5.07달러(+1.5¢)
• CBOT 2025년 12월물 ZW*2: 5.2975달러(+1.5¢)
• KCBT 2025년 9월물 KE*1: 5.0325달러(+2.5¢)
• KCBT 2025년 12월물 KE*2: 5.26달러(+2.75¢)
• MGEX 2025년 9월물 MW*1: 5.6925달러(−0.75¢)
• MGEX 2025년 12월물 MW*2: 5.90달러(+1.0¢)
전문가 해설: 세 거래소와 계약코드 이해
CBOT, KCBT, MGEX는 각각 시카고상품거래소, 캔자스시티상품거래소, 미네아폴리스곡물거래소를 뜻한다. SRW(Soft Red Winter)는 미국 중동부에서 주로 재배되는 부드러운 적색 겨울밀, HRW(Hard Red Winter)는 중남부 평원에서 생산되는 단단한 적색 겨울밀, Spring Wheat는 북부 평원에서 봄에 파종하는 고단백 밀 품종을 가리킨다. 계약 코드는 관례적으로 상품+만기월을 표시하며, 예컨대 ZW*1
은 Z(밀)·W(계약)·*1(최근월)을 결합한 포맷이다.
이러한 품종‧계약별 구분은 수급 전망과 가격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HRW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제빵용 수요가 견조한 반면, SRW는 비스킷·케이크 등 가공식품용이 많아 경제 상황과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다. 국제 가격 차(스프레드)는 곡물 업체가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헤지펀드가 차익거래 전략을 구사하는 근거가 된다.
시장 전망 및 기자 분석
USDA가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가 전주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 증가세를 보이며 해외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멕시코, 한국, 대만 등의 동아시아·북미 지역 구매가 활발하다. IGC의 생산 상향 조정은 풍부한 재고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기말 재고를 소폭 하향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수급 균형은 완만한 타이트닝에 접어들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현재 가격대(5달러대 초중반)는 지난 10년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기상 악화나 지정학적 변수가 발생할 경우 단기 급등 가능성이 상존한다. 다만 곡물 트레이더들은 세계 재고가 여전히 2억t 중반 수준이라는 점에서 5.50~5.80달러 구간에서는 매도 관점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옵션 시장에서는 행사가격 5.75달러 콜옵션 거래량이 늘고 있어 위쪽 위험을 헤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볼린저 밴드(20, 2σ) 상단은 5.35달러, 하단은 4.80달러 선에 형성돼 있어 기술적으론 박스권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거래량(VOL)은 전주 대비 12% 감소했지만, 미결제약정(OI)은 3% 늘었다. 이는 포지션 구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차익 실현이 병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투자자 유의 사항
본 기사에 언급된 정보는 일반적인 시장 상황을 전하기 위한 것이며, 개별 투자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없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기자를 포함한 관계자는 해당 선물·옵션·주식에 직접적 또는 간접적 이해관계가 없음을 밝힌다. 원문 정보 출처는 Barchart이며, Barchart Disclosure Policy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