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시장 동향] 미국 주요 선물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이 10일(수)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의 소프트 레드 윈터 밀(SRW) 선물, 캔자스시티거래소(KCBT)의 하드 레드 윈터 밀(HRW) 선물, 그리고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의 스프링 밀 선물 모두 일제히 하락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CBOT 9월물은 전장 대비 4.75센트 내린 $5.0075, CBOT 12월물은 3.5센트 하락한 $5.1675를 기록 중이다. KCBT 9월물은 2.75센트 상승한 $4.9025로 소폭 반등했으나, 12월물은 2.5센트 밀린 $5.0775로 다시 약세를 보인다. MGEX 9월물과 12월물은 각각 3.25센트, 5.75센트 하락해 $5.5275와 $5.6825를 나타내고 있다.
USDA 주요 보고서 일정WASDE: 세계농업공급수요전망
미국 농무부(USDA)는 12일(금)에 9월 WASDE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2025/26 회계연도 미국 밀 수급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별 재고 추정치는 8억 6,500만 부셸로 전월 대비 4백만 부셸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분기 말 소규모곡물(Small Grains) 보고서가 이달 말 예정돼 있어, 이번 달 생산 추정치는 별도 조정 없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시카고 선물 인도 물량과 관련해 전날 밤 추가로 6계약의 인도 통지가 발행됐다. 이는 단기 공급 부담을 일정 부분 가중시켜 가격에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밀 생산 전망치가 추가로 상향됐다.”
러시아 시장조사기관 소브콘(Sovecon)은 이번 주 초 발표했던 전망치를 다시 한번 110만 톤 상향 조정해, 2025년산 러시아 밀 생산량을 8,720만 톤으로 예측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 중 하나로, 생산 전망 상향이 국제 시세 약세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 전문 용어 해설
· WASDE(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 USDA가 매월 발표하는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 보고서로, 곡물·대두·설탕 등 주요 품목의 생산·소비·수출·재고를 국가별로 종합 집계한다.
· Small Grains 보고서: 매년 9월 말 발표되는 통계로, 밀이외에도 귀리·보리 등 소규모 곡물의 최종 생산량을 확정한다.
· SRW/HRW/스프링 밀: 각각 ‘연질 적색 겨울밀’, ‘경질 적색 겨울밀’, ‘봄밀’을 뜻하며, 단백질 함량·경도·파종 시기에 따라 분류된다. 제과·제빵용, 면류용 등 용도별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내 수급 변수보다도 흑해 지역 공급 동향, 글로벌 환율 변동 및 펀드 매매 동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의 수출 물량이 풍부할 경우 미 선물 가격이 추가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미국·캐나다 일부 주에서 가뭄이 심화될 경우 생산·품질 감소 우려가 부각돼 급격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
투자자 주의사항
기사 작성일 기준, 필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선물·옵션 계약에도 직접적 혹은 간접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나 자문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 구체적인 투자 결정은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에 따른다.
◆ 향후 관전 포인트
1) 12일 발표될 USDA WASDE에서 미국·세계 재고 추정치가 실제로 얼마나 변동할지,
2) 9월 말 소규모곡물 보고서가 확정 생산량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
3) 러시아 등 흑해 지역 수출 정책 변화,
4) 미달러 및 원·달러 환율 흐름, 그리고 헤지펀드의 순매도 포지션 해소 여부가 향후 시세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