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동향]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캔자스시티상품거래소(KCBT)·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의 주요 밀 선물 가격이 정오 무렵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카고 연질적색소맥(Soft Red Winter, SRW) 선물은 1부셸(약 27.2㎏)당 7~8센트, 캔자스시티 경질적색소맥(Hard Red Winter, HRW)은 9~10센트, 미니애폴리스 봄밀(Spring Wheat)은 4~5센트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한풀 꺾였다.
2025년 10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한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동 이후 ‘재료 노출에 따른 차익 실현(Sell the Fact)’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해석된다. 회동에서 밀 자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으나, 양국 간 관세 철폐 가능성이 언급되자 단기 급등했던 가격이 소폭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농무부(USDA)가 아직 주간 수출 판매 통계를 내놓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0월 23일 주간 밀 수출량이 35만~60만t 수준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한국 제분업체들은 4만300t 규모의 밀 수입 입찰을 진행 중이며, 마감 시한은 31일(금)이다.
◆ 구체적 선물 가격 동향
Dec 25 CBOT Wheat 5.2475 달러(−7.50센트)
Mar 26 CBOT Wheat 5.4075 달러(−7.00센트)
Dec 25 KCBT Wheat 5.1300 달러(−9.75센트)
Mar 26 KCBT Wheat 5.2825 달러(−9.75센트)
Dec 25 MGEX Wheat 5.5575 달러(−4.75센트)
Mar 26 MGEX Wheat 5.7600 달러(−4.00센트)
위 가격은 정오(미국 중부시간) 기준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12월·3월 인도물 종가 대비 변동폭을 나타낸 것이다. 계약월 표기는 ‘*1’이 12월물, ‘*2’가 3월물을 뜻한다.
◆ 용어‧시장 해설
CBOT은 시카고상품거래소(1848년 설립)로 미국 농산물 파생상품의 중심지다. 캔자스시티의 KCBT는 경질밀 거래로 유명하며, MGEX는 고단백 봄밀을 주로 취급한다. SRW는 머핀·쿠키 등 제과용, HRW는 빵·라면 등 글루텐이 필요한 가공용, 그리고 Spring Wheat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파스타·프리미엄 제과용으로 쓰인다.
투자자들이 주로 확인하는 ‘부셸(bushel)’은 체적단위(1bu≈35.24ℓ)로, 밀의 경우 약 60파운드(27.2㎏)에 해당한다. 선물가격은 5,000부셸 단위 계약으로 체결되며, 1센트 변동 시 계약당 50달러 규모의 손익이 발생한다.
◆ 시장 분석 및 전망
현재 밀 가격 약세의 배경에는 미 달러 강세도 자리하고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표시되는 곡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져 수입 수요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미·중 양국이 관세 완화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구체적 실행 일정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매도 요인이다.
다만 세계적 공급 불안 요소도 여전히 존재한다.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의 항만 물류 차질, 우크라이나 내전 장기화, 호주·아르헨티나의 기상 악화 가능성 등은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12월물 5.00달러 선이 강력한 지지선”이라며 “향후 미국 중서부의 파종 면적과 월간 WASDE 보고서를 주시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실제 Barchart.com의 기술적 모델에 따르면, 50일 이동평균선(현재 5.29달러)과 200일 이동평균선(5.18달러)이 수렴 중이어서, 단기 조정 후 방향성을 재차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 저자·정보 공시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필자인 Austin Schroeder는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든 데이터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결정을 위한 법적·재정적 자문이 아님을 명시한다. 상세 내용은 Barchart 공시 정책을 참고할 수 있다.
◆ 기자 시각
최근 국제 곡물 시장은 거시 변수(달러 인덱스·금리·지정학)와 기본 면(수급·기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가치 투자 관점에서는 장기 평균 대비 낮은 현재 가격이 매력적일 수 있지만, 단기 스프레드 전략(예: CBOT 12월/3월물 차익거래) 역시 활발히 논의된다. 우리나라 제분사들의 추가 입찰 결과가 아시아 지역 가격 형성에 어떤 시그널을 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