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RTT뉴스 – 2025년 9월 9일(현지시각)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미국 나스닥 및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다수의 중·소형 바이오텍 종목이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했다. Immutep, Nautilus Biotechnology, Pliant Therapeutics, Jin Medical International, Phio Pharmaceuticals, Kura Oncology 등 6개 종목은 임상시험 데이터 발표·내부자 지분 매입·투자자 컨퍼런스 발표 등 구체적 촉매(카탈리스트)에 힘입어 장 마감 뒤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랠리는 개별 회사들이 제시한 임상 진척과 경영진의 적극적 신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같은 날 새벽 4시 36분 37초에 게재된 원문 기사 기준으로, 해당 종목들은 일 평균 거래량이 낮은 ‘스몰캡’ 중심이지만 희귀질환·면역항암·섬유증 등 시장 관심도가 높은 분야에 포진해 있어 단기 수급이 집중됐다.
Immutep(티커: IMMP) – 희귀 연부조직육종(STS) neoadjuvant 임상 발표 예고
호주·프랑스계 이중 국적 바이오기업 Immutep 주가는 정규장에서 6.98% 급락했지만, 시간 외에서 4.37% 반등해 1.67달러(종가 대비 +0.07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9월 9일 폴란드 의료연구청(MRA)이 자금을 지원한 “EFTISARC-NEO 2상” 중간 데이터를 11월 13일 CTOS 2025(국제 근골격 종양학회)에서 구두 발표한다고 공지했다. 세계 최초로 면역조절제 ‘eftilagimod alpha(약칭 efti)’와 머크의 키트루다(pembrolizumab), 방사선 치료를 병용한 선행요법(수술 전 치료) 임상으로, 치료 옵션이 극도로 한정된 STS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Nautilus Biotechnology(티커: NAUT) – CEO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단백질 분석 플랫폼 기업 Nautilus Biotechnology는 정규장에서 4.42% 밀린 0.67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CEO 수잘 M. 파텔의 추가 매수 소식이 전해지며 시간 외에서 12.25% 급등, 0.7521달러에 안착했다. 파텔 CEO는 9월 5·8일 이틀간 총 200,000주(135,000달러 상당)를 장내 매수했다. 통상 내부자 매수는 ‘주가 저평가’ 신호로 해석돼 투자자들의 리스크 허들을 낮춘다. 회사는 9월 16~17일 열리는 Investor Summit Group 3분기 버추얼 컨퍼런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Pliant Therapeutics(티커: PLRX) – 섬유증 치료제 bexotegrast 기대감
섬유증 전문 Pliant Therapeutics는 정규장에서 1.16% 오른 1.75달러로 장을 마친 뒤, 시간 외에서 무려 16% 뛰어 2.03달러를 택했다. 핵심 후보물질 bexotegrast의 IPF(특발성 폐섬유증) 임상 경과가 11월 6일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예정이라는 점이 트리거다. IPF는 진행 속도가 빠르고 5년 생존율이 20%대에 불과해, 새로운 경구 치료제 수요가 절실한 질환으로 평가된다.
Jin Medical International(티커: ZJYL) – 중국 3호 공장 가동
재활 장비·휠체어 전문 중국 기업 Jin Medical 역시 정규장에서 3.65% 상승(0.6532달러) 후, 시간 외 추가로 7.15% 올라 0.6999달러를 나타냈다. 회사는 8월 중국 안후이성 추저우에 3호 공장을 준공, 미국·일본·동남아 등 해외 시장 배송 속도를 30% 이상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 안정화는 마진율 개선과 직결되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Phio Pharmaceuticals(티커: PHIO) – siRNA 기반 면역항암제 임상 1b 단계
Phio는 정규장에서 13.49% 급등해 2.44달러로 마감한 데 이어, 시간 외 8.20% 추가 상승하며 2.64달러를 기록했다. CEO 로버트 비터먼은 9월 10일 뉴욕에서 열리는 H.C. 웨인라이트 27차 연례 글로벌 투자 컨퍼런스에서 PH-762의 초기 데이터를 발표한다. PH-762는 PD-1을 표적하는 INTASYL™ 플랫폼 기반 siRNA 치료제로, 피부암 중에서도 치료 난도가 높은 메르켈 세포암 및 피부 편평세포암을 겨냥한다.
Kura Oncology(티커: KURA) – 11월 30일 PDUFA 승인 고지일 임박
마지막으로 Kura Oncology는 정규장에서 1.60% 하락했으나, 시간 외에서 6.12% 반등해 8.50달러를 형성했다. CEO 트로이 윌슨은 같은 컨퍼런스에서 menin 저해제 Ziftomenib의 11월 30일 PDUFA 승인 예정일과 2건의 3상 임상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초기 적응증은 NPM1 변이 재발·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이며, 연간 시장 규모는 7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또한 Farnesyl Transferase Inhibitor(FTI) 프로그램의 1상 데이터도 10월 ESMO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전문가 해설: 바이오텍 시간 외 랠리의 함의
① 내부자 매수는 미국 증시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매수 시그널로 꼽힌다. SEC 공시를 통해 즉각 확인 가능하므로 정보 비대칭이 적다.
② 선행요법(Neoadjuvant)은 수술 전에 시행해 종양 크기를 줄이거나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종양학계의 최신 트렌드다.
③ PDUFA(의약품 사용자 수수료법)는 FDA가 신약 승인 여부를 공식 통보하는 기한으로, 바이오텍 가치평가에서 핵심 변곡점으로 작용한다.
“바이오텍 기업들은 임상 단계의 작은 변화에도 주가 변동성이 극심하다. 그러나 특정 기념일(컨퍼런스, PDUFA 등)이 임박하면 위험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라고 월가 한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본 기사에 언급된 수치, 날짜, 인명, 기관명은 원문(RTTNews) 내용을 그대로 번역·재구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