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우스XM보다 코카콜라가 더 많은 백만장자를 만들었다”

1990년대 후반은 투자자들에게 인터넷 혁명이 본격화된 시기였다. 개인용 컴퓨터가 빠르게 확산됐음에도 당시 케이블 TV지상파 라디오는 여전히 실시간 미디어 소비의 주력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위성 기반 유료 라디오 기업 Satellite CD Radio Inc.와 American Mobile Radio(이후 합병해 Sirius XM Holdings(NASDAQ:SIRI)로 재탄생)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며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했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위성 라디오 시장의 선구자격인 시리우스XM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 광고 기반 무료 채널을 확대하고 독점 콘텐트를 강화해 구독료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실질적 수익성과 자산 증식 능력에서는 다른 종목과의 격차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투자자는 이야기의 화려함이 아니라 꾸준한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

라는 시장 격언이 있듯, 시리우스XM은 잠재력은 있으나 불확실성이 크다. 반면 The Coca-Cola Company(NYSE:KO)는 콜라라는 대표 음료 외에도 Gold Peak 차, Powerade 스포츠음료, Minute Maid 주스, Schweppes 진저에일, Dasani 생수 등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1. 규모와 브랜드 파워

코카콜라의 시가총액 3,000억 달러는 글로벌 비알코올 음료 업계 1위다. 브랜드 컨설팅 기관 Interbrand는 2024년 세계 7대 브랜드로 코카콜라를 선정했으며, 이는 Toyota와 Mercedes-Benz 사이에 위치한 순위다. 브랜드 로고와 고유 색상은 크리스마스 장식부터 가정용 소품까지 일상 문화 전반에 스며들어 영속성을 입증한다.

2. 실적의 지속 가능성

코카콜라는 고성장 기업은 아니다. 연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 후반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장 포화 상태에서도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는 필수 소비재라는 점이 강점이다. 2015~2018년 국내 병입 공장을 외부 파트너에 재매각하며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나, 이후 영업이익·EBITDA·주당순이익은 모두 완만한 증가세를 회복했다.

KO EBITDA 그래프

EBITDA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로, 영업활동의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다.투자 참고

3. 63년 연속 배당 인상

코카콜라는 63년 연속 배당을 인상했다. KO 총수익률 그래프 배당 재투자가 낳은 복리 효과 덕분에 1985년 초 코카콜라 주식에 1만 달러를 투자했을 경우, 2025년 현재 가치는 130만 달러 수준에 달한다. 이는 동일 기간 미국 증시 평균 수익률(연 10% 내외)을 상회하는 연평균 약 13% 성장률이다.

4. 변동성 대비 초과 수익

위 그래프에서 확인되듯, 코카콜라의 총수익률 곡선은 대형 기술주 대비 변동성이 낮다. 복리 효과의 특성상 후반부 성장 속도가 급격히 높아지는데, 이 사례는 장기 보유 전략이 어떻게 ‘백만장자’를 만들어 내는지를 보여준다.


5. 시리우스XM과의 비교 · 투자 시사점

시리우스XM은 광고형 무료 모델 확대, 독점 팟캐스트와 라이브 프로그램 강화로 서비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스트리밍과의 경쟁 심화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예상 수익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반면 코카콜라는 세계적인 유통망과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수요가 발생한다. 이는 예측 가능성이 높은 현금흐름을 의미하며, 결국 투자자의 부(富)를 축적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FOMO(Fear Of Missing Out, 놓칠까 두려운 심리) 현상에 휩쓸려 화려한 스토리의 종목만을 좇다 보면, 장기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역사적으로 화제주보다 ‘지루한’ 필수소비재가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킨 사례가 더 많다.


6. 전문가 의견Investment Insight

장기 투자자는 배당 재투자 전략을 통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특히 코카콜라처럼 배당 성향이 높고 성장세가 꾸준한 기업은 인플레이션·환율 변동 등 거시 불확실성에 대비한 방어형 자산으로 유효하다.

물론 시리우스XM도 향후 광고 수익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업사이드가 존재한다. 다만 확률론적 관점에서 ‘배당 성장주’인 코카콜라가 자산 형성에 더 유리한 기대값을 제공한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투자자는 스토리텔링보다 데이터에 기반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며, 장기 복리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규율 있는 재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