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우스 리얼에스테이트, 1억 500만 유로 추가 채권 발행‥독·영 자산 인수 자금 확보

시리우스 리얼에스테이트(Sirius Real Estate)유로화 고정금리 채권을 추가 발행하며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번 조달액은 총 1억 500만 유로(€105 million)로, 2028년 11월 만기 표면금리 1.75% 기존 채권(총액 €3억 5,990만)과 동일 조건으로 통합된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행은 2021년 11월 첫 발행된 €3억 규모 본드두 번째 ‘본드 탭(tap)’이다. 첫 번째 탭은 2024년 5월 5,990만 유로를 조달하며 완료된 바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시장에서 해당 채권이 거래되는 수준과 동일한 가격으로 신규 물량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채권 보유자와 신규 투자자 간 가격 형평성을 확보해 유동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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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시리우스는 2025년 1월 발행된 7년물 3억 5,000만 유로 규모 채권이 ‘강한 수요’를 얻은 직후 추가 조달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과 자산 운용사들의 장기 현금흐름 확보 욕구가 맞물리며 긍정적 수급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조달 자금 사용처로는 독일 및 영국 내 잠재적 부동산 인수가 우선 순위에 오른다. 이와 함께 일반 기업 운영자금(general corporate purposes)에도 일부 배분될 예정이다.

크리스 보우먼(Chris Bowma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발행은 당사 전략·플랫폼·포트폴리오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재확인하는 결과”라며 “1억 500만 유로의 추가 재원은 수익성 높은 성장을 뒷받침하되, 순부채비율(Net LTV)을 40% 이하로 유지하는 우리의 재무 원칙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 ‘본드 탭(bond tap)’이란?
본드 탭은 이미 발행된 채권과 동일한 조건으로 추가 물량을 소량씩 증액해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신규 채권을 한 번 더 등록할 필요가 없고, 기존 채권과 동일 ISIN으로 통합 거래되기 때문에 유동성 제고 효과가 크다. 기관투자가들은 단일 종목의 거래량·호가 스프레드 개선을, 발행사는 발행비용 절감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시리우스 리얼에스테이트는 산업용·상업용 복합단지를 임대 및 운영하며 안정적 임대수익을 창출하는 영국계 부동산회사다. 특히 독일 내 비즈니스 파크 자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최근에는 영국 자산 편입 속도도 높이고 있다. 회사 측은 “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보수적 레버리지현금흐름 기반 성장 전략을 고수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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